폭스바겐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최 전 날인 9월 11일(현지시간)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Volkswagen Group Night)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신개념 크로스오버 컨셉카 ‘I.D. 크로즈’의 차세대 모델인 ‘I.D. 크로즈 II’를 공개한다.
오는 2020년을 터닝 포인트로 설정하고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이미 시작한 폭스바겐은 혁신적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I.D., I.D. 버즈, 그리고 I.D. 크로즈를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경영 이사회 의장 헤르베르트 디이스 (Herbert Diess)는 이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최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핵심 임무”라고 설명하며 “기술의 대전환 시기에는 이 같은 임무가 더더욱 중요하다. 이 맥락에서 ‘미래의 골프’는 새로운 국민차로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전날 저녁에 그룹 나이트를 주최해 혁신적인 신모델을 공개해 온 폭스바겐은 올해 세계 최초로 “I.D.크로즈(CROZZ)II”를 발표한다. 더욱 발전된 신형 I.D. 크로즈 II는 2020년부터 3가지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I.D. 크로즈는 SUV와 4도어 쿠페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이번에 공개된 I.D. 크로즈 II는 양산형에 가깝게 한층 더 개선됐다.
신형 I.D. 크로즈 II는 넓은 보닛과 깨끗하게 떨어지는 윙과 루프, 그리고 고광택의 외관 표면 마감처리 등을 통해 강력하고 남성적인 느낌으로 외관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헤드라이트의 참신한 LED 디자인 또한 양산형에 가까워졌으며, 차별화된 라이트 그래픽을 만들어 낸다.
실내에 탑재된 기능도 새롭게 장착되고 더욱 발전되었다. ‘오픈 스페이스‘의 실내는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시트 컨셉 또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형I.D. 크로즈 II에는 B 필러가 없어 슬라이딩 도어가 넓게 열려 크로스 바이크도 실을 수 있다.
신형 I.D. 크로즈 II에는 주위 환경과 상환 없이 언제나 실내에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주는 클린에어(CleanAir) 시스템이 장착됐다. 새롭게 개발된 클린에어 시스템은 차내 공기 질과 시스템의 현재 활동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새로운 음성지원 기능이 탑재되어 음성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완전 자동화된 주행 모드인 ‘I.D. 파일럿(Pilot)’을 활성화 시키거나 비활성화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신형 I.D. 크로즈 II는 스포티한 성능과 감성,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다목적 차량인 동시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됐으며, 전기 4모션(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비포장 도로는 물론 험난한 도로 환경에서도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전기 모터가 각각 프론트/리어 액슬을 작동시키며, 토크 배분은 ‘전기 프롭샤프트(electric propshaft)를 통해 통제된다. 최고 속도 180km, 225KW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는 신형 I.D.크로즈 II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km(유럽 NEDC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고성능 배터리는 고속 충전기로 30 분이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신형 I.D. 크로즈 II의 배터리는 차량 바닥면에 통합 시키고, 2개의 드라이브 시스템을 전면과 후면에 탑재해 두 개 액슬 간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골프 GTI와 동일한 핸들링 특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구동 장치와 전기식 댐퍼, 새로운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 디자인,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맥퍼슨(MacPherson) 스트럿이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I.D. 패밀리의 라인업을 대폭 확장시킬 예정이다. 2020년, 폭스바겐은 4-도어 컴팩트 전기차를 골프 세그먼트에서 내놓을 것이며, 함께 런칭될 I.D. 크로즈는 SUV 세그먼트를 담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불리(Bulli)를 재해석한 I.D. 버즈 (BUZZ)는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3가지 I.D. 컨셉카는 공용 플랫폼으로 개발된 새로운 ‘100% 전기 아키텍쳐’를 공유하며, 완전히 새로우면서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세 차종 모두 배출가스가 전혀 없이 600km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컴팩트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 된다. 모든 디스플레이 및 컨트롤의 디지털화 역시 I.D. 패밀리의 공통적인 특징들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vw. OS’ 운영체제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빠른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마치 스마트폰을 업데이트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항상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