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AA]아우디, 양산형 자율주행 A8 외 전략차종 공개

독일 현지시간으로 11, 아우디가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이하 ‘IAA’)에서 레벨3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4세대 A8,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A4 아반트 및 A5 스포트백 G-트론, 에이콘 콘셉트카, 후륜 구동 시스템을 갖춘 R8 RWS를 공개했다. 특히 아우디의 이번 라인업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차, CNG 연료까지 친환경적인 미래의 자동차를 투영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아우디 A8, 최초의 양산형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A84세대 기종이다. 3세대 A8 2009년에 등장했으므로, 8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것이다. 그간 S클래스와 7시리즈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던 까닭에,아우이는 4세대 A8을 공개하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우선 A8의 전면 이미지는 이전 대비 샤프하고 진취적인 성향을 강조하고 있다.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이 육각형으로 바뀌었고, 길고 날카로워진 헤드라이트에는 HD 매트릭스 LED를 적용했으며, 주간주행등이 헤드라이트의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다. 프론트 범퍼의 하단부에서 시작된 크롬 몰딩 라인은 사이드 스커트와 리어 범퍼를 따라 차체를 한 바퀴 휘감고 있다. 이는 길어진 리어램프와 맞닿아, 차의 폭을 넓어 보이게 하고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더욱 낮게 한다. 머플러는 차량의 전체 윤곽 안으로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품위를 더하고 있다. 전장은 37mm, 전고는 13mm 늘렸으나 전폭을 줄인 까닭에, 차체를 보다 길어 보이게 했다. 섀시의 58%는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경량화와 고강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A8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단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덕분이다. 자율주행기술은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의해총 5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여러 양산차에 탑재되어있는 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에 해당한다. 반면, A8에 탑재된 트래픽 잼 파일럿은 레벨 3에 해당하며, 고속도로, 정체 중 주행 등 다양한 조건에서 출발과 정지, 가속과 감속 및 조향 등 복합적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2017 IAA]아우디,
양산형 자율주행 A8 외 전략차종 공개
A8L의 옆모습

A8 2종류의 디젤 엔진과 3종류의 가솔린 엔진, 1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우선 디젤 터보 엔진의 경우 286hp의 최고 출력을 가진 V6 3.0리터와 325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V8 4.0리터로 나뉜다.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40hp V6 3.0리터, 최고 출력 460hp V8 4.0리터로 분류된다. A8L에만 탑재되는 W12 6.0리터 트윈 터보 엔진은 585hp의 최고 출력을 뿜어낸다. 한편, 아우디의 세 번째 e-트론인 A8 e-트론은 V6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449hp의 시스템 합산 출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만으로 총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A4 아반트 G-트론 및 A5 스포트백 G-트론,
아우디의 새로운 친환경 라인업

폭스바겐 그룹 전반적으로 그러하듯 아우디 역시 압축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CNG 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우디는 이번에 공개한 A4 아반트와 A5 스포트백에도 G-트론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우디의 친환경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G-트론은 지난 2014 A3 스포트백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우디는 점차 승용 라인업에 G-트론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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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스포트백 G-트론

직렬 4기통 2.0리터에서 발휘되는 최고 출력은 170hp, 최대 토크는 27.5kg·m, 기존 가솔린과 디젤 엔진에 비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질소산화물이나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의 배출량이 극히 적다. 우선 A4 아반트 G-트론은 유럽 기준으로 복합 15.4~18.2km/L의 연비를 구현하며, CO2102~117g/km를 배출한다. 아우디 측은, G-트론은 기존 가솔린 기종에 비해 약 80% 감소한 CO2 배출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A5 스포트백 G-트론은 A4 아반트보다 연비가 조금 더 우수한 편이다. A5 스포트백 G-트론의 유럽 기준 복합 연비는 15.9~17.9km/L이며, CO2 배출량은 102~104g/km.

아이콘 콘셉트, 아우디의 10년 뒤를 그리다

아우디가 이번 IAA에서 공개한 아이콘 콘셉트는 탑승자가 주행에 관여할 필요가 없는 레벨 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비전을 제시하는 자동이다.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답게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과 액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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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전장이 5,444mm에 달한다

아이콘 콘셉트의 전장은 5,444mm, 전폭은 2,100mm, 전고는 1,506mm, 휠베이스는 3,470mm에 달한다. 또한, B필러가 없는 구조에다가, 코치 도어를 적용한 덕분에 실내공간이 한결 여유롭게 보이도록 했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내가 거주 공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트렁크 공간은 660L, A8보다 150L이상 넓다.

아이콘 콘셉트에 장착된 4개의 전기모터는 총 260kw(349hp)의 최고 출력과 56.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800km에 달한다. 800V의 고전압 충전시스템을 이용하면 30분만에 80%(주행거리 640km)를 충전할 수 있으며,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R8 RWS, 999대 한정판 후륜 구동 R8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R8과 람보르기니의 우라칸과는 형제차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형제간의 차이점으로, R8 4륜 구동 시스템을 고수해왔다. 이는 콰트로의 정체성과도 관계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우디는 지난 11, 미디어와 귀빈을 상대로 진행한 식전 행사를 통해 R8의 후륜 구동 기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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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우디 R8로도 손쉽게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나, 최고 출력이 10hp 낮다. 이로써 R8 RWS에 장착한 V10 5.2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발휘하는 최고 출력은 540hp, 최대 토크는 55.1kg·m에 달한다. 0100km/h의 가속 시간은 3.7(스파이더의 경우 3.8), 550hp의 최고 출력을 내는 4륜 구동 기종에 비해 0.2초 늦다. , 최고 속력은 320km/h(스파이더는 318km/h)1~3km/h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R8 RWS의 장점은 한결 가벼워진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운동성능이 우수해졌다는 점이다. R8 RWS는 콰트로 시스템을 덜어낸 덕분에 50kg이 가벼워졌고, 40.6 : 59.4의 무게 배분(스파이더는 40.4 : 59.6)을 구현했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할 경우 전자장비가 제한적인 드리프트를 허용하기 때문에 펀 드라이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R8 RWS 쿠페의 가격은 14만 유로(한화 약 1 8,900만 원), 컨버터블은 15 3,000유로(한화 약 2 650만 원)이며, 999대만 한정 판매한다.

(좌): 아우디의 고성능 기종에 적용되는 플라워 디스크 / (우): V10 5.2리터 자연흡기 엔진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