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현지 시간으로 오는 11월 30일, 토요타가 새로운 전략 SUV 콘셉트카인 FT-AC(Future Toyota-Adventure Concept)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동영상 라이브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6일, 토요타는 FT-AC의 전면 일부만을 노출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새로운 차량은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2017 L.A. 오토쇼’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선공개된 이미지는 FT-AC의 전면으로, 어둠 속에서 등화류만 점등한 모습이다. 따라서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보닛 등의 세부 모습은 가려져 있다. 해당 이미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은 전체적인 윤곽선과 등화류 배치의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체 윤곽선에서 보이는 볼륨감이다. 프론트 범퍼의 좌우 끝단 윤곽선과, 범퍼의 양 끝단으로부터 돌출되어 있는 프론트 펜더의 윤곽선 모두 두터운 볼륨감을 보이고 있다. 시선을 위로 이동시켜보면, 보닛 양쪽면의 흐름과 형태를 볼 수 있는데, A필러로부터 범퍼까지 이어진 면이 약 45º 각도를 이루고 있으며 곡면보다는 평평한 면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닛 좌우 캐릭터라인의 시작부는 어렴풋이 드러난 중앙 부분의 요철과 어우러져 굴곡감을 구현했음을 알 수 있다.
좌우 사이드미러 뒷면 역시 많은 요철 및 굴곡을 갖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의 밝기를 강제로 조절했을 때, 가장 안쪽에는 방향지시등 리피터로 보이는 등화류가 보이고, 그 측면으로 수직 방향으로 최소 3개의 주름, 그리고 수평 방향으로 최소 2개의 주름이 보인다. A필러의 라인을 따라 시선을 계속 위쪽으로 이동시키면 루프 레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보인다. 현재 수준에서 알 수 있는 전체 윤곽선의 단서는 이 정도다.
차량의 외형에 강렬한 개성을 더하는 것은 LED 등화류다. 우선 헤드램프에서는 좌우 각각 2개의 사각형 LED가 포착된다. 그 아래로는 각각 6점의 LED가 확인되며 DRL(주간주행등)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광원은 전면 윈드실드의 상단부 좌우측에도 각각 3점씩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본격 오프로더의 안개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도전적이고 거친 이미지로 인해, 주요 자동차 매체들은 이 차량이 지난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된 4륜 구동 SUV인 FT-4X 콘셉트의 발전형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FT-4X는 직렬 4기통 엔진과 4륜 구동 레이아웃, 그리고 아웃도어 액티비티에서의 즐거움을 도울 고프로 카메라 등을 갖춘 차세대 오프로더로 기대를 모은 콘셉트카다. 약 2주 후 공개될 FT-AC 콘셉트카가 과연 FT-4X와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