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현지시각으로 27일, 1907년식 실버 고스트를 오마주한 실버 고스트 컬렉션(Silver Ghost Collection)’을 발표했다. 이번 비스포크 컬렉션은 2018년형 고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세계 오직 35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1907년 처음 출시된 실버 고스트는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23,128km를 단 한 번의 고장 없이 주행해 장거리 내구 레이스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며 자동차와 럭셔리 산업의 역사를 다시 쓴 전설적인 자동차다. 은빛 페인트로 마감된 이 모델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어떤 소음도 없이 유령처럼 조용하게 달린다해서 ‘실버 고스트’로 이름 붙여졌다.
이번에 공개된 실버 고스트 컬렉션은 차량 내외관에 실버 고스트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보닛 위 환희의 여신상은 스털링 실버(Sterling-Silver, 순도 92.5%의 은과 타 금속을 혼합한 강도 높은 은 합금)로 만들어진다. 환희의 여신상 받침에는 귀금속의 품질을 검사하고 보증하는 국가기관인 국립 에세이 오피스(British Assay Office)에서 발행한 품질 보증 번호(AX201)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RR’ 로고가 새겨져 특별함을 더한다. 받침을 감싸는 어두운 금색 띠는 오리지널 실버 고스트의 엔진룸을 제작하는데 사용됐던 구리를 연상시킨다.
외장은 실버 고스트의 은빛 페인트를 연상시키는 ‘카시오페이아 실버(Cassiopeia Silver)’ 컬러 비스포크 페인트로 도색되었으며, 굿우드 장인이 8시간동안 작업해 탄생한 코치라인은 100% 순은 입자를 더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강화했다. 전면부에 위치한 판테온 그릴 역시 실버 고스트의 독특한 검은색 격자 그릴을 본 따 검은색으로 칠해졌다.
차량 내부에는 특별 제작된 포레스트 그린(Forest Green) 색상이 곳곳에 가미되었으며, 센터페시아 시계와 도어 플레이트에는 각각 ‘Silver Ghost Since 1907’, ‘Silver Ghost Collection – One of Thirty-Five’ 문구가 새겨져 한정판 차량임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실버 컬러로 장식된 롤스로이스 우산과 전용펜, 자동차 형태를 본따 모던하게 디자인된 액세서리 케이스, 한정판 실버 고스트 햄퍼(Silver Ghost Hamper)도 제공된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팀은 오리지널 ‘실버 고스트’의 요소를 오직 35대 한정생산되는 ‘실버 고스트 컬렉션’ 속에 능수능란하게 녹여냈다.”며, “롤스로이스 디자이너와 장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럭셔리를 정의하는 유일무이한 자동차를 통해 두 창립자의 탁월한 유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형 고스트는 전면부부터 그릴, 범퍼 등을 전반적으로 다듬어 더욱 강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도어와 리어윙, 트렁크 공간에는 흡음재를 추가했으며, 측후면 이중 접합 유리창 사이에 어쿠스틱 필름을 삽입해 놀라운 소음 차단 효과를 얻어냈다. 여기에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32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실시간 내비게이션,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디지털 라디오 기능은 물론 4G LTE 안테나와 비동기 전송 방식(ATM) 모듈 등 최첨단 기술(유럽기준)이 적용된다.
글
온갖차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