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유럽 법인은 지난 8월 27일(현지시각) 자사의 서브콤팩트 SUV 렉서스 UX를 공개했다. UX는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실물로 공개된 바 있으며, GA-C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SUV이기도 하다. 렉서스 인터네셔널의 수석 부사장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치카 카코(Chika Cako)는 “UX는 신선하고 역동적인 운전을 추구하는 현대 도시 탐험가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일상과 모험을 넘나들고자 하는 30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타쿠미’ 정신으로 구현한
콤팩트 크로스오버의 외관
렉서스 UX는 장르 면에서 해치백, 크기 면에서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자동차라 할 수 있다. 이미 콘셉트카 단계에서도 소형 크로스오버 SUV의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UX의 디자인 테마는 섬세함과 세련됨 그리고 기능성의 겸비라 할 수 있으며, 현재 렉서스의 디자인 패밀리룩을 잘 반영한다. 메쉬 타입의 스핀들 그릴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에너지의 형상을 구현한다. 또한 화살촉 모양의 L자형 주간주행등, 듀얼 빔 LED 헤드 라이트로 강렬한 앞모습을 연출한다.
측면의 휠 아치 몰딩은 측면 공력성능 강화를 위해 정교하게 다듬었다. 측면에서는 날카롭고도 춤추는 듯한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다. 후면을 가로지르는 일자형의 후미등은, 후면에서 유럽적 SUV의 로우 앤 와이드 디자인 가치를 구현한다. 후면부의 측면의 디자인은 코너링 및 방향 전환시 공기의 흐름 등에 의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구현하도록 했다.
UX의 외관은, 디자인은 물론 실제 생산 단계에서 0.01㎜ 단위까지 표면을 정제하는 타쿠미(일본어로 장인 정신, 정교함 등을 의미) 엔지니어링으로 구현되었다. 5스포크의 휠은 디스크 브레이크 방열 기능 향상과 공기 저항 완화를 위해 거니 플랩(gurney flap: 윙의 끝단이 살짝 들어올려진 형태) 형상을 적용했다.
컬러는 총 13가지에 달한다. 렉서스는 UX만을 위해 블레이징 카넬리안(Blazing Carnelian), 터레인 카키(Terrane Khaki), 셀레스티얼 블루(Celestial Blue)의 3가지 컬러를 개발했다. 먼저 블레이징 카넬리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결합하여 생생함과 깊이감을 선사한다. 터레인 카키는 강렬한 대비를 통해 높은 광택을 가졌다. 셀레스티얼 블루는 도료의 입자를 통해 강렬한 반짝임을 구현한다.
기함 LS의 향취 묻어나는
UX의 인테리어
UX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내외부의 경계를 넘어 연속성을 갖는다. 계기판 상부에서 전면 유리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은 윈드실드를 통해 외부에서도 보일 정도다. 슬림한 A필러는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선사한다. 시트의 위치는 조금 높게 설정했음에도 운전자의 몸이 차량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감각을 선사한다. 또한 섀시와 차체 전반애 흡음재를 널리 적용해 정숙성을 구현했다.
UX의 ‘시트 인 콘트롤(Seat In Control)은 6방향 수동 또는 8방향 자동 조절 기능의 럼버 서포트 기능을 더해 안락하고 안정적인 운전 자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렉서스 LS에 볼 수 있었던 아날로그 시계와 3스포크 스티어링, 냉·난방 시스템관 연동되어 작동되는 열선·통풍시트 등이 적용된다. 좌석에 사용되는 소재는 패브릭과 가죽, 타하라 가죽 등이며 이는 일본 고유의 바느질 기법인 사시코(Sashiko[刺子], 누빔) 기법으로 마무리 된다. 시트 컬러로는 기본 코발트, 블랙, 화이트 애쉬, 리치 크림, 오커 등의 5가지가 있으며, F 스포트 트림에는 플레어 레드 및 화이트 색상의 시트가 선택 가능하다.
직관적인 기술력이 결함된 UX의 계기판은 7인치 TFT LCD 화면에 사실적인 디지털 게이지를 선보인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에 차량의 주요 정보를 보여주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가졌다. 햅틱 인터페이스를 갖춘 렉서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는 마치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으로 설계되었다. 프레임리스 구조의 특수 코팅을 통해 지문을 최소화하고 진동을 통해 커서의 움직임을 사용자에게 알려줘 보다 쉬운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렉서스 최초의
GA-C 플랫폼 SUV
UX의 휠베이스 2,640㎜, 전장 4,498㎜에 달한다. 프리우스 등에 적용된 GA-C 플랫폼이 렉서스 SUV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휠베이스는 NX보다 20㎜밖에 짧지 않으나 전장은 140㎜ 이상 짧다. 따라서 측면에서 봤을 때 오버행이 짧은 유럽형 SUV의 면모를 보인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UX는 렉서스만의 매끄러운 승차감과 소형 SUV 특유의 기민한 운동 성능을 함께 구현한다. GA-C 플랫폼은 고강도의 스틸과 접착제, 레이저 스크류 공법이 적용되어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조향에서도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정적인 승차감을 완성한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 렉서스의 전 차종 중 가장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했으며, 소음 및 진동은 감소시켰다.
서스펜션 구성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 링크로, 기민한 운동성능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도록 제작되었다. 여기에 차제자세 제어장치(VSC)가 포함된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ACA)를 통해 언더스티어를 줄이고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의 조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LC 쿠페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던 AVS(Lexus Adaptive Variable Suspension)의 최신버전이 UX 럭셔리 트림과 F 스포츠 트림에서 제공된다. 이는 코너링 시 바디 롤을 줄이고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서스펜션의 댐핑을 변경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센서를 통해 최적의 타이어 접촉을 유지해 코너링 시 바디 롤을 최고화 하는 장치이다. 또한 운전자는 드라이브 셀렉트 컨트로러를 이용해 감쇠력을 설정할 수 있다. 각각 에코, 노멀, 스포츠 에스 모드가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품은
UX 250h
UX의 동력 계통은 최고 출력 168hp, 최대 토크 20.9kg∙m를 구현하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의 200과 해당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 제네레이터를 연결해 175hp의 합산 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250h 두 가지로 나뉜다. 변속기는 다운시프트 시 6단 자동변속기의 감각을 구현할 수 있는 D-CVT를 장착했다.
UX의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1:13의 높은 압축비로 동급 최고의 효율성을 구현하며 동급의 과급 엔진에 육박하는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직접 연료 분사 및 가변 밸브 타이밍을 통해 동력은 향상시키고 배기 가스는 감소시킨다. 이에 더해 발생하는 배출 가스를 줄이기 위해 미립자 필터가 장착된다.
4세대 자가 충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250h의 유닛은 보다 소형화, 경량화되었다. 전기 모터와 엔진은 높은 회전 수에서도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가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정되어 있다. 새로운 트랜스 액슬의 적용을 통해 마찰 손실은 25%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시퀀셜 쉬프트매틱 기능은 패들 쉬프트 혹은 쉬프트 레버를 사용해 매뉴얼 트랜스미션과 유사한 감각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