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다음달 10월 4일(현지시각), 2년마다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새로운 자동차와 파워트레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 차종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하며, 푸조의 현재와 전통을 아우르는 첨단의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조의 대표 세단 라인업인 508 SW와 푸조의 전기차 콘셉트카인 e-LEGEND, 그리고 새로운 플러그인 가솔린 엔진이다.
504를 첨단으로 해석하다,
e-레전드 콘셉트카
푸조가 선보일 월드 프리미어 차종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전기차 콘셉트카인 e-레전드(e-LEGEND)이다. 각 제조사의 전기차 콘셉트카들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흐르고 있는 지금, 푸조는 과감히 자사의 504 쿠페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장 4,650㎜의 차체는 우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푸조의 첨단 디자인 트렌드로 504를 재해석한 전면 및 후면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보닛, 트렁크와 확연한 각을 이루는 A, B필러 디자인이 강조되어 있다. 전면의 넓은 윈드실드를 통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푸조 디자인의 수장 질 비달은 “모던하며 날카로운 이 쿠페의 디자인 DNA는 다름아닌 504 쿠페로부터 면면히 이어져내려온 것”으로 정의하며 “이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기술적 진보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말해준다”며 E-레전드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푸조 e-LEGEND의 기본이 되는 콘셉트는 완전 전동화, 운전자 맞춤형, 연결성 그리고 자율주행으로 요약된다. 자율주행 모드는 소프트와 샤프 2가지로 나뉘며, 각각 편안한 일상 주행 중심 운전과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 상황을 구현한다. 또한 레전드와 부스트 두 타입의 직접 운전 모드도 적용된다. 직접 운전모드에서는 2017년에 선보인 인스팅트 콘셉트카처럼 숨겨져 있던 스티어링 휠이 전개되며 운전자에게 제어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모드는 측면 기어박스가 있는 자리에 위치한 3개의 디지털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49인치 디지털 스크린과 포칼(FOCAL)음향 시스템을 통해 탑승자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최신의 디지털 시스템을 벨벳과 나무로 마감하여 따뜻한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해낸다.
D세그먼트 슈팅브레이크의
새 강자, 푸조 508 SW
푸조는 D세그먼트인 2세대 508의 에스테이트 왜건(SW)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508의 공식 출시에 선행되는 일정이다. 2세대 508의 SW는 C필러 뒤의 공간성 확장만을 염두에 두었던 일반적인 에스테이트 왜건 스타일 대신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을 선보인다. 즉 C필러에서 테일게이트로 향하는 루프라인을 보다 우아하게 다듬어 측면 프로필의 완성도를 높인 한편, 후미에서는 수평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로우 앤 와이드의 역동성과 볼륨감을 살린 것이다. 이는 푸조 디자인의 또 다른 한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한다.
넓은 공간과 실용성은 이미 1세대 508 세단과 SW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새로운 508SW는 여기에 i-콕핏 운전석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과 우아함을 더했다. 푸조 하면 떠올리게 마련인 우수한 조향 감각과 서스펜션의 성능은 왜건임에도 기민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508 SW는 효율성과 안정성 여기에 고급적인 디자인과 강렬한 주행감을 통해 지금까지 푸조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더욱 멋진 경험을 약속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더욱 강력해진 자동차들
푸조는 자사의 인기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용한다.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누리고있는 3008 SUV를 비롯해 508, 508 SW가 PHEV 적용대상이다. 푸조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인 퓨어텍과 110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구동 모터로 구성된다. 최고 출력은 전륜 구동용인 ‘하이브리드(HYBRID)’의 경우 180hp, 4륜 구동용인 하이브리드4의 경우 200hp에 달한다. 합산출력은 전륜 구동 22hp, 4륜 구동 300hp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e-EAT8 자동변속기가 결합되어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2019년 하반기에는 508과 3008에는 하이브리드(Hybrid), 하이브리드4 모두를 적용할 예정이기도 하다.
푸조가 공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0% 전기차 모드인 ZEV를 통해 더욱 풍부한 운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효율적인 4륜구동 모드와 스포츠성 및 다채로운 성능의 가진 하이브리드 모드가 제공된다. 푸조의 이러한 기술은 도로와 그 외의 주행조건에서도 완벽한 적응을 보여준다. 푸조의 그리는 미래의 비전은 이 두가지 버전의 엔진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며 흥미로운 모습이 될 것이다.
푸조는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파리모터쇼에서 이번 월드 프리미어 3종 이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푸조의 16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사자 상징물을 탁상용 크기로 줄여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항 생활용품 전반에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해 온 푸조 디자인랩은 새롭게 개발한 8가지의 무선 전자제품 및 라이프 스타일 용품을 선보인다.
또한 모터스포츠 강자답게 푸조 모터스포츠 팀의 208 WRX를 선보여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자동차 이외에도 자전거와 스쿠터 및 다용도 차량 등의 멀티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4대의 전기 자전거와 어반 GT 스쿠터를 선보인다.
파리모터쇼는 PSA 그룹의 여러 브랜드에게 홈그라운드다. 또한 2년에 한 번 열리는 모터쇼인만큼 전세계에 다양한 성과를 선보이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최근 수년간 SUV를 필두로 각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온 PSA 그룹과 푸조가 현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글
김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