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빙지옥부터 초열지옥까지, 포르쉐 타이칸 내구테스트

포르쉐가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북극권 근처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눈과 얼음 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드라이빙 다이내믹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남반구에서는 혹서기 시험 주행을 진행하며 남아프리카와 두바이에서도 혹서기의 내구성과 지속성 및 이러한 가혹 조건에서의 배터리 충전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지의 기온차는 영하 35℃부터 영상 50℃까지 85℃에 달한다.

타이칸 개발 책임자 스테판 웨크바흐 부사장은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벤치 테스트를 먼저 완료했고, 이제는 까다로운 시험 프로그램의 최종 단계에 착수했다, “올해 말 타이칸 출시 전까지 전 세계에 걸쳐 약 600km의 거리를 시험 주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미 만족스러운 테스트 결과를 얻고 있는 타이칸은 또 하나의 진정한 포르쉐 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911 등 다른 엔진 스포츠카처럼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탁월한 성능은 물론, 다양한 기후 조건과 일상 생활에서의 완벽한 적합성을 포함한다. 또한, 배터리 구동 모델 특성 상 구동 트레인과 인테리어의 배터리 충전 및 온도 제어와 같은 까다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포르쉐의 전형적인 개발 요소인 서킷 성능, 가속, 일상에서의 적합성도 테스트 대상이다.

타이칸은그린 헬(The Green Hell)’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의 가상 주행도 완료했다. 테스트 전문가들은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디지털 테스트 단계부터 다양한 결과들을 얻었다. 현재 컴퓨터는 새로운 모델의 차체, 드라이브, 섀시, 전자 장치 등 차량 전반의 설계 및 작동 방식을 시뮬레이션 한다. 이미 타이칸의 가상 프로토타입은 1,000km 이상의 주행을 완료했다.
 
개발 엔지니어들은 초기 단계부터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타이칸의 서킷 성능을 평가해왔다. 특히, 엔지니어팀은 20.6km에 달하는 노르트슐라이페에서 8분 미만의 랩 타임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전기 에너지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혹독한 내구 조건 테스트를 거친 타이칸은 오는 9월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연말부터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2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타이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내 도달하며, 최대 500km 이상(유럽 NEDC기준) 주행 가능하다. 타이칸에 탑재된 800V 시스템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단 4분 만에 재충전하며, 100km(유럽 NEDC기준)까지 주행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 3 28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2019 서울모터쇼에서 8세대 911과 마칸을 공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르쉐는 25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통해 한화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2017, 2018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