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링컨 코리아(이하 링컨)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드 링컨 전시장에서 국내 시장 기준 준대형급 SUV 노틸러스의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링컨 노틸러스는 2세대 MKX의 페이스리프트로 전장 4,825㎜, 휠베이스 2,848㎜의 체급과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링컨의 럭셔리 SUV다. 노틸러스는 쥘 베른의 공상과학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가공의 잠수함으로 많은 대중문화 영역에 영향을 끼친 이름으로, 모험심과 상상력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패밀리룩과 첨단성 조화 이룬 외관
링컨은 디자인부터 이러한 성격을 잘 담아냈다. 링컨 스타 엠블럼 패턴을 형상화한 메쉬 타입의링컨 시그니처 그릴은 MKZ, MKC 등과의 패밀리 룩도 완성한다. 또한 이 글리은 LED 멀티 프로젝터 헤드램프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헤드램프는 속도 반응형으로 설계되어 속도와 회전각에 따라 빔 패턴을 변경시키기도 한다.
사이드미러 하단에는 노틸러스 네임 배지를 부착해 단조로울 수 있는 측면부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켰다.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는 테일램프는 안정적인 후면 디자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차량이 지면 위에 안정적으로 ‘착륙’해 있는 느낌을 만들어 낸다. 또한 항공기의 터빈에서 영감을 받아 노틸러스의 휠은 우아함과 동시에 미래 지향적 감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된 측면 디자인은 2015년 북미오토쇼와 베이징 오토쇼에서 구현된 콘셉트카의 가치를 최대한 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력 있는 인테리어 및 편의사양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에 있어서도 최근 경쟁 차종들에 뒤지지 않는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인치 컬러 LCD 터치스크린은 첨단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3(SYNC® 3)의 중심 역할을 한다. 가벼운 터치 또는 음성만으로 전화 통화,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사용하는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TM)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TM)를 지원한다. 간결하며 우아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내는 버튼식 시프터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를 장착 운전자 편의를 높였다.
새롭게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의 시인성도 우수해, 운전자가 화면상의 모든 정보를 읽고 활용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또한 이를 통해 현재 주행 상태에 따른 각종 정보의 업데이트와 변경도 편리해졌다는 것이 링컨 측의 설명이다.
링컨이 자랑하는 독자적 오디오시스템 레벨 울티마(Revel Ultima®)는 차량 내 최적의 장소에 배치된 19개 스피커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MP3 같은 다양한 디지털 음원의 음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음원 정보 복원 기능 클래리파이(Clari-FiTM), 전통적인 스테레오, 청중 및 무대 청취 모드가 있는 퀀텀로직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QuantumLogic® Surround Sound technology)을 통해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원음 그대로의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1열 승객을 위한 울트라 컴포트 시트(Ultra-Comfort seats)는 22가지 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액티브 모션을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장거리 주행 및 여행 시 피로 회복에 유용하다.
2.7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파워트레인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파워트레인이다. 노틸러스에는 최고출력 330hp(333ps, 5,000rpm), 최대토크 54.7kg∙m(3,000rpm)의 2.7리터(2,694cc) V6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실린더 당 용적이 적어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중 저속 영역부터 강력한 토크를 발휘해 우수한 속력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이 탑재된 셀렉시프트 8단 자동 변속기가 높은 가속 성능을 위해 새로 설정된 1단 기어와 고속도로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추가 오버 드라이브 기어를 장착해 노틸러스만의 부드러운 가속을 제공한다. 복합 연비는 8.7km/L(도심 7.5, 고속 10.9) 수준이다.
구동 계통에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된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이 탑재된다. 운전자는 노멀, 컴포트, 스포츠의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해 최적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어댑티브 스티어링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조향 감각을,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조향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신속하게 도로 조건에 대한 충격을 조절해 민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ADAS 시스템 역시 충분히 갖추었다. 노틸러스에는 각종 운전자 지원 기술을 집약하고 강화한 링컨 코–파일럿360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레이더 센서망과 정교한 카메라를 이용하는 코–파일럿 360은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위험을 감지하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운전자가 저속에서 보행자를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Evasive Steering Assist), 자동 긴급 제동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Pre-Collision Assist), 차선 유지 시스템(Lane-Keeping System)을 통해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
여기에 링컨 브랜드 최초로 링컨 최초의 레인 센터링(Lane Centering)기술도 추가됐다. 해당 기술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시스템이 활성화된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의 자신감은 물론, 운전 중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이라고 링컨 측은 전했다.
링컨 노틸러스는 셀렉트와 리저브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부가세 포함, 각 5,870만 원, 6,600만 원이다. 편의와 파워트레인 면에서 동급 사양의 유럽 제조사 차량 대비 합리적 가격, 독특하고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링컨 노틸러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