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4일, BMW가 M라인업의 새로운 플래그십인 M8 쿠페와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신형 BMW M8은 슈퍼카에 가까운 성능과 럭셔리 GT의 가치를 더한 고급스러움을 모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BMW 측은 해당 차량의 생산을 7월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냉각 성능 우수한
고회전형 트윈터보 엔진
이번에 BMW가 선보인 M8은 BMW가 자랑하는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4리터(4,395cc)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했다. 기본형의 BMW M8은 600hp(6,000rpm)에 76.5kg·m(1,800~5,700rp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고회전 지향형의 엔진으로 레드라인은 7,200rpm에 달한다. 제원표만 봐도 ‘밟는 맛’과 회전 질감이 선하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M8에는 최고 출력 617hp(6,000rpm)의 컴페티션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 최대 토크는 동일하나 발휘 범위의 한계가 5,860rpm까지로 강력한 가속력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내내 유지할 수 있다.
BMW M은 새로운 워터 투 에어 방식의 냉각 기능을 적용해 이 같은 고회전형 고성능 트윈터보 엔진의 안정성과 내구성능을 높였다. 물 순환 회로를 2가지로 설계하여 하나는 인터쿨러, 하나는 터보차저와 엔진 냉각을 담당하게 했다. 이를 통해 실린더로 들어가는 압축기의 압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엔진과 터보차저에 가해지는 열은 효율적으로 식힐 수 있도록 했다.
M8은 수동 변속이 가능한 8단 M 스텝트로닉을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4륜 구동이지만,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M1, M2 버튼을 통해 4륜 또는 후륜으로 변경할 수 있는 M x드라이브 AWD 시스템도 탑재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M5에도 적용된 것으로 후륜 구동 모드에서는 짜릿한 드리프트 주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슬아슬한 M5 가속력 차이,
‘하극상’ 불허의 불문율 깨지나?
이처럼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60mph(96km/h)까지 가속하는데 쿠페는 3.1초, 컨버터블은 3.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욱 강력한 M8 컴페티션 쿠페와 컨버터블은 각각 3초와 3.1초다. 최고속력은 250km/h로 제한되어 있지만 M드라이브 패키지를 선택하면 305km/h까지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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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강력한 동력 성능에 걸맞게, 6피스톤 캘리퍼와 대구경 카본 세라믹 디스크 로터를 적용했다. 또한 유압식 브레이크가 아닌 전자 신호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시스템을 탑재해 제동 시 반응속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M5 컴페티션의 0-60mph 기록이 3.1초 수준이다. 공차 중량은 미국 기준 1984kg이다. M8 쿠페와 동일하고 컴페티션 쿠페보다는 0.1초 차이다. 이 차이는 완전히 동일한 능력의 두 드라이버가 드래그 레이스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고속도로나 서킷 주행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극상’을 용인하지 않는 BMW M 디비전이 전략을 수정한 것일까?
이는 M8을 포함한 8시리즈의 정체성이 굳이 다른 시리즈의 차량과 서열을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례다. 즉 M5 구매자들에게 업셀링을 유도하는 자동차가 아니고, 구매자들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신형 BMW M8은 공격적인 쿠페형 외관에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 그릴을 양옆으로 LED보다 더욱 밝은 레이저 라이트를 배치했다. M8 컴페티션 쿠페는 카본 루프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무게 감다. 또한 소프트탑 재질의 컨버터블 트림은 48km/h 이하의 속도에서 15초 만에 열리고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