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3월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 (코드네임 DN8)의 인기가 뜨겁다. 비록 출시 전부터 소음과 진동을 보완한다는 이유로 출고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4월 6,128대, 5월 1만 1,224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량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하반기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버전을 공개하며 쏘나타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던 중 현대자동차가 에너지공단에 신고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와 일부 제원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의 제원은?
신형 쏘나타가 등장하면서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는 쏘나타 뉴라이즈의 흔적이 사라졌다. 가솔린 버전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삭제되었다. 디자인으로 인해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적어도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의 가성비와 실용성은 국산차 중 최고 수준이었다.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는 전장 4,855㎜, 전폭 1,865㎜, 전고 1,475㎜, 휠베이스 2,805㎜의 크기를 가졌고, 휠&타이어 크기에 따라 공차중량은 1,585~1,595kg을 오갔다. 연비는 16인치 휠&타이어 기준 복합 18.0km/L(도심 17.7km/L, 고속 18.3km/L), 17인치 휠&타이어 기준 복합 17.4km/L(도심 17.0km/L, 고속 17.9km/L)였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리터(1,999cc) GDi 자연흡기 방식으로, 최고 출력 156ps(6,000rpm), 최대 토크 19.3kg∙m(5,000rpm)를 발휘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 1.7~2.1km/L나 상승?
그렇다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차체 크기는 어떨까? 국내 출시 버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는 없지만, 현재 판매중인 신형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2.0G 엔진 버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신형 쏘나타는 전장 4,900㎜, 전폭 1,860㎜, 전고 1,445㎜, 휠베이스 2,840㎜으로, 기존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5㎜, 35㎜씩 증가했고 전폭과 전고는 5㎜, 30㎜씩 감소했다.
그러나 차체 크기가 커졌음에도 신형 플랫폼 덕분에 공차중량은 오히려 감소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에너지공단에 신고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차 중량은 16인치 휠&타이어 기준 1,495kg, 17인치 휠&타이어 기준 1,505kg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보다 90kg나 가벼운 수치다.
가벼운 무게 덕분일까, 신고된 복합 연비는 기존보다 1.7~2.1km/L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선 16인치 휠&타이어의 복합 연비는 20.1km/L(도심 20.0km/L, 고속 20.1km/L)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7인치 휠&타이어 버전(복합 20.2km/L, 도심 20.4km/L, 고속 19.9km/L)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17인치 휠&타이어 버전의 연비는 이보다 소폭 떨어진다. 신고된 연비는 복합 19.1km/L(도심 19.0km/L, 고속 19.1km/L)로,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보다도 우수하다.
다만 엔진의 동력은 소폭 감소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직렬 4기통 2.0리터(1,999cc) GDi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지만, 최고 출력은 4ps 감소한 152ps(6,000rpm), 최대 토크는 0.1kg∙m 감소한 19.2kg∙m(5,000rpm)을 발휘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 힘든 수준인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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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라이즈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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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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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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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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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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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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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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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DN8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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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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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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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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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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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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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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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치 휠&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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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출력
(ps) |
최대 토크
(kg·m) |
공차중량
(kg) |
복합 연비
(km/L) |
도심 연비
(km/L) |
고속 연비
(km/L) |
쏘나타 뉴라이즈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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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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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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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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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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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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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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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DN8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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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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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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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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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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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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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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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현대자동차는 공식적으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언급한 바 없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품질 등의 문제로 8~9월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로 현재 판매되는 쏘나타에서는 ISG 불량으로 인한 시동 꺼짐, 풍절음 등 여러 초기 결함이 존재한다. 하지만 에너지공단에 연비를 고지한만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만 잘 해결되었다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다시 한번 쏘나타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정호 기자
사진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