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보다 중요한건? 밸런스와 무게! ‘가성비’로 주목 받았던 스포츠카 모음집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성능을 가늠할 때, 엔진의 동력성능(최고출력 및 최대토크)을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성능 스포츠카의 경우 고출력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세단과 비슷한 동력 사양으로도 스포티한 퍼포먼스로 사랑 받는 스포츠카들이 있다. 경량화를 통한 무게 당 출력비와 최적의 무게 밸런스를 통해 사랑 받은 스포츠카를 소개한다. 참고로 여기서 출력은 hp 단위로 환산 통일했다.

디자인에 고성능을 더한 아우디 TT RS

혹자는 아우디 TT에 대해 디자인만 예쁜 패션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99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에 한정해서다. 1세대 TT 1.8L 엔진과 6단 팁트로닉 트랜스미션으로 최고출력 180hp를 발휘했으며, 폭스바겐의 4세대 골프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이었다. 참고로 디자인은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의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담당했으며, TT는 그가 아우디에서 남긴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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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우디 TT

본격적으로 TT가 출력을 강화한 것은 2006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부터다. 이와 함께 2세대 TT는 차량의 앞쪽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뒤쪽 대부분은 강철로 만들어 경량화와 함께 고속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TTS, TT RS와 같은 고성능 모델을 출시했다. 참고로 2세대 TT S에 장착되는 2.0L 터보 엔진으로 268hp의 최고출력을 발휘했으며 TT RS 2.5L 엔진으로 335hp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다.
 
2014년 출시된 3세대 TT 역시 2세대보다 알루미늄 소재를 더 적용해 경량화를 이뤄냈으며 TTS 293hp의 최고출력, TT RS 400hp의 최고출력으로 더욱 고성능으로 발전했다.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된 3세대 TT 2.0L TT TTS 모델뿐인데, 2016년형 중고 모델을 기준으로 각각 3,800만 원, 4,100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SK엔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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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아우디 TTS

코너 도는 맛에 탄다는 저배기량 스포츠카 3종

스포츠 주행을 좋아하는 운전자 중에는 구불구불 코너길이 반복되는 코스주행을 즐기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에 2.0L 이하의 배기량과 200hp에 미치지 못하는 최고출력으로도 코너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스포츠카 모델들이 있으니 바로 토요타 86, 마쯔다 MX-5, 피아트 124 스파이더와 같은 모델들이다.
 
먼저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었던 토요타 86 2.0L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203hp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단순히 엔진 크기와 최고출력만 본다면 국내에 판매중인 중형세단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토요타 86 1,240kg이라는 가벼운 공차중량과 낮은 무게중심으로 뛰어난 선회능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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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T86 TRD

마쯔다 MX-5 역시 마찬가지. MX-5는 고작 1.5L 가솔린으로 132hp라는 최고출력을 발휘하지만,(단종된 현대 엑센트가 1.6L엔진으로 최고출력 130hp를 발휘한다) 1톤이 채 되지 않는 986kg의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뛰어난 달리기 실력과 선회능력을 보여준다. 물론 더 강력한 출력을 원한다면, 최고출력 184hp를 발휘하는 2.0L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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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다 MX-5 RF(2017)

그밖에 1.4L의 엔진으로 160hp라는 최고출력을 보여주는 경량 스포츠카도 있으니 바로 피아트 124 스파이더다. 사실 이 차량은 마쯔다 미아타의 플랫폼으로 많은 부품을 공유하고 있어 ‘Fiata’라는 별명도 갖고 있으며, 마치 미아타처럼 가볍고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물론 자연흡기 2.0L 엔진이 적용된 124 스파이더 아바스 모델도 출시되었으며 최고출력 170hp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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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124 스파이더(2017)

슈퍼카를 닮은 1.6L 스포츠카, 푸조 RCZ

얼핏 보면 미드쉽 슈퍼카의 외형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가벼운 스포츠카, 푸조 RCZ308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도어 스포츠카다. 출시됐던 2010년에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이 156hp, 200hp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2012년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에는 최고출력이 270hp에 달하는 RCZ R이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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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RCZ

푸조 RCZ특히 푸조 RCZ는 출시 초, 뛰어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RCZ 2007년에 공개된 RCZ 콘셉트카의 모습을 그대로 양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 높게 평가 받으며, 더블 버블 후면 유리 디자인과 같은 독특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후 RCZ는 내, 외관에 차별화를 둔 아스팔트에디션, ‘알뤼르에디션, ‘브라운스톤에디션, ‘마그네틱에디션 등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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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Z 콘셉트카

푸조 RCZ는 한국시장에도 공식 출시되며, 국내의 푸조 브랜드 마케팅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 출시된 모델은 156hp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이었으며, 당시 판매 가격은 5,610만 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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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RCZ R(2014)

물론 값비싼 고배기량, 고출력 스포츠카 역시 경량화와 밸런스에 신경을 쓰지만, 앞서 소개한 차량들처럼 경량화와 훌륭한 밸런스로 충분히 재미있는 자동차도 많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경량 스포츠카를 찾고 있다면 위 차량들은 어떨까? 지금, 신차 혹은 중고차 시장에서나 직수입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양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