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 1km당 가장 저렴한 국산차 TOP 5

전기차는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일상에 가까워졌다.

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
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

택시를 호출하면 전기택시가 오는 경우도 많고, 택배를 전달해 주는 택배전용탑차도 전기차가 많다. 버스도 상당수가 전기버스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이에 맞게 충전 인프라도 매우 빠르게 확대되어 예전만큼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 어렵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상품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기아 EV 라인업
기아 EV 라인업

국내에는 경형 차급의 레이 EV부터 대형 SUV EV9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이 중 1회 충전 주행거리 1km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국산차는 무엇일까?

기아 레이 EV
기아 레이 EV

기아의 레이 EV를 예로 들자면, 레이 EV의 가장 저렴한 트림인 ‘1인승 밴 라이트’는 2,735만 원이다. 여기에 레이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인 205km를 나누면, 1km당 13만 3,414원이 된다. 물론 차량마다 기본 제공되는 항목도 다르고, 배터리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1km당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단순히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가격만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그리고 모든 차량은 세제혜택 후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며,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은 제외했다. 또한, 택시 전용 트림도 제외했다.

5위 : EV6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5위를 차지했다.

기아 EV6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 사전 예약 첫날부터 21,016대의 사전 예약 대수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 ‘2023 북미 SUV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등 여러 어워즈에서 상을 휩쓸었다.

기아 EV6EV6는 현재 롱 레인지 모델만 판매 중이며, 롱 레인지 라이트 2WD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94km, 가격은 5,260만 원으로 1km당 약 106,478원을 기록했다.

4위 : 토레스 EVX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후 출시한 첫 번째 차량이자,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인 토레스 EVX가 4위를 차지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토레스 EVX는 쌍용자동차 사명으로 출시된 마지막 차량인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기존 내연기관 토레스의 디자인 요소를 따르면서도 전면 범퍼, 헤드램프 디자인 등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KG 모빌리티 LFP 블레이드 배터리
KG 모빌리티 LFP 블레이드 배터리

배터리는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10년/100만 km의 워런티를 제공한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토레스 EVX E5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3km, 가격은 4,550만 원으로 1km당 약 105,081원을 기록했다.

3위 : 코란도 EV

3위도 KG모빌리티의 차량이다.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코란도 EV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로, 코란도 4세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코란도 e-모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으나 사실상 판매되지 않았고, 이후 2024년 6월부터 ‘코란도 EV’로 명칭을 바꿔 한국 판매를 재개했다.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코란도 EV에는 토레스 EVX와 동일한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배터리가 탑재되며, 워런티 역시 동일하게 10년/100만 km다.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KG 모빌리티 코란도 EV

코란도 EV E3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1km, 가격은 4,028만 원으로 1km당 약 100,449만 원을 기록했다.

2위 : 아이오닉 6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아이오닉6가 2위를 차지했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는 현대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뒤를 이어 출시된 두 번째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로, 패스트백 세단 스타일의 외형으로 현대차 역사상 최저 공기저항계수인 0.21Cd를 달성했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는 5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모델로 판매되며, 이 중 롱 레인지 E-LITE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4km, 가격은 5,000만 원으로 1km당 약 96,565원을 기록했다.

1위 : EV3

1위는 기아의 세 번째 E-GMP 전용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컴팩트 SUV EV3다.

기아 EV3
기아 EV3

EV3는 소형 전기 SUV로, 미니 컨트리맨 SE, 볼보 EX30 등과 경쟁할 차종이며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며 사전 계약 진행 중이다.

기아 EV3
기아 EV3

EV3에는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되며,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EV3 에어 롱 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50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전 가격은 4,650만 원이다.

기아 EV3 사전 계약 가격표
기아 EV3 사전 계약 가격표

아직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음에도 1위로 선정한 이유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전 가격으로 계산해도 1km당 92,814원으로 압도적인 1위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친환경차 세제 혜택

친환경차 세제 혜택 중 차량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개별소비세 300만 원 한도 감면과 교육세 90만 원 한도 감면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가가치세도 저렴해진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EV3 에어 롱 레인지 모델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약 4,415만 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 시 1km당 약 88,124원이 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km당 가장 비싼 국산차는?

현대 ST1번외로 1회 충전 주행거리 1km당 금액이 가장 높은 차량은 현대 ST1 카고 냉동 프리미엄 트림이다. 1회 충전 시 29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은 7,195만 원으로 1km당 약 241,443원이다.


E-PIT이렇게 1회 충전 주행거리 1km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국산차 5위부터 1위까지 살펴봤다. 위에서 말했듯 각 차량별로 배터리의 종류나 차량 크기, 제공되는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다르며 단순히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가격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순위에 없는 차량들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반대로 순위가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 상품성 판단에 가장 중요한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글 / 유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