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와 셀토스는 국내 대표 소형 SUV다.
생애 첫 차로 SUV를 고려 중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코나와 셀토스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형제차라는 표현처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며 크기 또한 엇비슷하다. 현재 판매중인 모델은 코나는 2023년 1월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 셀토스는 2022년 7월 출시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소형 SUV지만 중형 SUV와 비교해도 여러 옵션들이 부족하지 않아 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파워트레인 : 코나 = 셀토스
코나와 셀토스의 파워트레인은 똑같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4기통 2.0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은 149마력에 최대 토크는 18.3kgf.m다. 주력 모델인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는 198마력에 27.0kgf.m 사양이다. 트랜스미션은 2.0리터 가솔린 모델은 CVT, 1.6 가솔린 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다. 다만 코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4기통 1.6리터 자연 흡기 엔진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시스템 출력은 141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27.0kgf.m다. 기아에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가 있기 때문에 셀토스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
파워트레인만 놓고 본다면 조금 달려야겠다면 터보, 다른 요소보다 연비가 중요하다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또한 배기량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 역시 터보나 하이브리드 쪽이 유리하다. 다만 정숙성이나 관리의 편의성이 더 중요한 선택 요소라면 2.0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 쪽이 좋다.
1.6리터 터보 엔진은 연료를 실린더 내부에 분사하는 직분사(GDI) 엔진이고,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실린더 밖에서 연료와 공기를 혼합해 분사하는 방식(MPI)이다. GDI에 비해 폭발력은 다소 약하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부드럽다. 또한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더 조용하며 관리 편의성도 높다. 아울러 두 차량의 주행 세팅에 차이도 존재한다. 셀토스는 주행 편의성, 코나는 정숙성과 부드러움을 높인 쪽이다.
차량 크기 : 코나 < 셀토스
코나 1세대와 셀토스를 비교하면 셀토스가 훨씬 컸다. 특히 셀토스 2열 공간의 경우 차급 대비 넓은 공간으로 꽤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풀체인지 된 2세대 코나는 셀토스만큼 커졌다. 현행 코나와 셀토스의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코나는 전장 4,350mm, 전폭 1,825mm, 전고 1,580mm, 축간거리는 2,660mm다. 셀토스는 전장 4,39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축간거리 2,630mm이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코나, 전장과 전고는 셀토스가 더 크다.
소형 SUV를 고민하는 이유가 캠핑 또는 짐을 실어야 하기 때문이라면 트렁크 공간의 크기가 중요하다. 제원상 코나는 기본 732리터, 셀토스는 498리터에 2열 등받이를 접으면 1,393리터가 된다. 수치상으로 코나의 압승처럼 보이지만 측정 방식이 다르다. 코나의 숫자는 미국 SAE 기준이고 셀토스는 유럽 VDA 기준으로 셀토스와 같은 방식으로 측정하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또한 짐을 싣는 경우 정말 1~2cm 때문에 넣을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데, 전고가 조금이나마 높은 셀토스가 더 유리하다.
인테리어 : 코나 > 셀토스
인테리어는 코나가 더 낫다. 코나는 풀체인지, 셀토스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이다. 코나는소형 SUV 중 최초로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디지털 키 2 터치, e- 하이패스, 후면 방향 지시등까지 모두 LED 방식이다.
셀토스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5인치로 코나 보다 작지만 동일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며 전동 트렁크, 풀 LED 헤드램프, 후측방 모니터, 빌트인 캠 등 대부분의 사양은 코나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심지어 코나에는 없는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셀토스에는 있다.
반면 코나는 최신 사양인 컬럼식 시프트 레버, 셀토스는 익숙한 다이얼식 변속 레버를 사용한다. 코나에는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미세먼지 센서 연계 공기청정 모드까지 들어간다. 반면 셀토스 운전석 메모리 시트다. 대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들어간다.
안전사양과 시작 가격 : 코나 = 셀토스
안전 관련 사양에서는 코나와 셀토스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곡선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두 차량 공통이다. 여기에 코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추가된다.
전체 모델의 가격을 보면 코나는 1.6리터 터보 2,537만~3,097만 원, 2.0리터 2,468만~3,029만 원, 하이브리드 3,119만~3,611만 원이다. 셀토스는 1.6리터 터보 2,200만~2,735만 원, 2.0리터 2,100만~2,635만 원이다.
가격은 인테리어나 옵션, 안전 사양 등 여러 부분에서 앞서는 코나가 셀토스에 비해 약 300만원 정도 비싸다. 소형 SUV에서 300만원은 한 단계 위인 준중형 SUV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차이다. 각 트림별 가격은 셀토스가 낮은 만큼 기본으로 적용되는 기능도 더 적다. 그렇다고 셀토스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판매량은 셀토스가 더 높다. 또한 실제로 차량을 타봐야 알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코나와 셀토스를 놓고 고민 중이라면 꼭 시승을 해보기 바란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