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에 여러 자동차 회사가 전시장을 오픈 했다. 고객 접점을 높이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지난 주말 수원 장안구에 문을 연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에 3개의 자동차 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규모를 보면 이들의 행보가 짐작된다. 지하 8층, 지상 8층의 규모에 매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7일에는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팝업 스토어 행사를 보기 위해 무려 14만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1~5층을 꽉 채웠다. 아울러 스타필드 코엑스처럼 시선을 압도하는 규모로 조성된 별마당 도서관도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 업계가 대형 복합쇼핑몰에 관심을 가진 것은 꽤 오래되었다. 이미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다. 당시 BMW, 미니, 현대차, 제네시스 등의 매장이 들어섰고 이듬해 테슬라가 국내 1호 매장을 연 곳도 이곳이다. 이후 꾸준히 브랜드가 추가되어 현재는 약 10개 브랜드의 자동차 매장이 입점해있다. 스타필드 수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이디와 볼보, 르노가 입점했다.
아우디 매장의 이름은 스타필드 수원 컨셉 스토어. 벌써 4번째 ‘시티 몰 컨셉’ 전시장으로 총 3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며 스타필드 수원 1층에 있다. 매장에는 아우디의 정체성이 반영된 새로운 CI를 적용됐고, 전시장 동선 및 차량 전시 위치 등 브랜드 경험 환경에 대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우디는 이미 지난해 3월 김해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8월에 스타필드 하남 컨셉 스토어, 그리고 스타필드 안성 컨셉 스토어를 개장했다. 오픈 기념으로 차량 상담, 시승 및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주차 알림판, 장우산, 레디백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한 아우디 Q4 e-트론 출고 고객대상으로 전국 전기차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또는 전기차 전용 출장 스팀세차 바우처를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다.
아우디에 이어 볼보도 전시장을 열었다. 141평의 규모로 볼보자동차 고양 전시장, 하남 전시장에 이어 DTS(Downtown Store) 확장 콘셉트가 적용된 매장이다. 전시장이 위치한 장소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체험하는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콘셉트가 더해졌다.
고객 라운지 및 상담 공간은 스웨덴에서 직수입한 북유럽 조명과 애쉬우드 마감으로 북유럽 특유의 따스한 느낌을 만들었고, 차량 전시 공간은 콘플로어 바닥을 적용해 고객들이 차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화학물질을 최소화 한 페인트와 자재를 사용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가구를 곳곳에 배치했다. 모든 영업 과정에서 종이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았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차량에 적용되는 내장재 가죽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 가능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 방문 및 상담 고객에게는 볼보 리유저블백을 증정 (일일 40개 한정), 시승 고객(주말 제외)에게는 볼보 패브릭 폴딩박스, 계약 고객에게는 벨레다(WELEDA)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을 방문해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업로드 한 고객에게는 볼보 순로기 키링을 선물(일일 5개 한정)한다. 4월 30일까지 차량을 출고한 고객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B&O) 베오사운드, 삼성 에어드레서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르노코리아도 전시장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SI(Shop Identity) 콘셉트 ‘rnlt’를 국내에 처음 적용한 전시장이다. ‘스몰 앤 팬시(Small & Fancy)’라는 공간 테마 아래 도심 지역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이면서 방문 고객들이 풍성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방문 고객들은 상담, 계약, 출고 등 차량 구매 전 과정은 물론, 쇼핑몰 내 시승센터를 통한 차량 시승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이 선호할 다양한 브랜드 아이템들도 선별해 전시장 내에 구비해 갈 예정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스타필드를 비롯한 대형 복합쇼핑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많은 유동인구로 고객 접점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차를 사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수 많은 매장 속에서 찾아 들어오는 고객은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아울러 온 가족이 함께 타는 자동차인 만큼 같이 둘러보고 결정을 내린다는 측면에서 이만한 전시 공간이 없다. 게다가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이 되어가는 만큼, 자동차 전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아우디, 볼보, 르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