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휴가계획을 짜고 있는 당신. 휴가철 운전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만큼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다. 게다가 7~8월은 장마의 계절이다. 빗길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 스케줄을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여행계획 짜기도 바쁘다고? 걱정 하지 마라. 당신을 위해 핵심적인 내용만을 정리했다. 이것만 알고 간다면 당신의 휴가는 좀 더 즐겁고 안전해질 것이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한 당신. 일행에게 운전을 맡겼다가 자동차 보험 특약을 확인하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휴가의 즐거움이 끝날 때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당신의 자동차 보험을 확인해보자.
장시간 운전을 하는 휴가철에는 동행인과의 교대운전이 빈번하다. 대부분의 차량은 가족이나 부부로 제한된 운전자 제한 형 보험에 가입돼 있다. 휴가철은 가족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운전대를 맡겼다가 사고라도 나면 서로에게 민망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단기 운전자 확대보상 특별약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 에 가입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소유한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도 보상이 가능하다. 가입한 날 자정(24시) 부터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하루 전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당신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 운전을 할 때 가장 곤란한 상황이 바로 날씨의 변덕이다. 화창하게 갠 날씨에 기분 좋게 운전 하다가 급작스러운 폭우를 만났을 때, 심적으로도 불안함을 느끼지만 도로는 더 위험해진다. 비가오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빗물 때문에 타이어가 노면에 접지하지 않고 뜬 상태가 되는 하이드로플레이닝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차의 컨트롤이 어려워져 타이어가 스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빗길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운행하고 안전거리도 넉넉히 잡아서 운전해야 한다. 물이 고여있는 노면을 달릴 때는 가급적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삼가도록 한다.
장마철을 대비한 예방책도 있다. 바로 ‘발수코팅’이다. ‘발수코팅’은 비가 올 때,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다. 물과 반대되는 기름으로 유막을 형성하는 원리다. 시중에 분무기 형태의 발수코팅액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발수코팅액을 뿌리고 골고루 퍼질 수 있게 부드러운 수건으로 문질러 주면 된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은 타이어다. 그런 타이어에 문제가 생긴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준비없이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보험사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간단한 장비들만 있으면 된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면 당황하지 말고 펑크 수리키트를 들고 나가자. 펑크 수리키트는 펑크가 난 타이어의 구멍을 메우는 원리다. 실의 역할을 하는 씰과 구멍을 넓혀줄 송곳, 바늘귀 모양의 공구.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구멍이 난 곳을 찾아 송곳으로 구멍을 넓혀준 뒤 바늘귀에 씰을 꿴다. 바늘귀를 펑크가 난 자리에 삽입하는데 송곳은 뽑지 않고 기다린다. 씰을 삽입하고 바늘귀를 뽑으면 타이어의 자체압력으로 씰만 남는다.
공기가 새어 나가는 펑크문제를 해결했다면 이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 바람 빠진 타이어를 살려줄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에어 컴프레서다. 에어 컴프레서는 자동차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구멍에 꽂고 가동해주면 타이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체력을 갖춘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마찰열이 심하다. 타이어가 팽창하기 때문에 공기압은 80~85% 정도로 맞춰준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가 나거나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뒤따라오는 차량과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이 경우 비상등을 켜고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차량이동이 가능한 상태라면 갓길에 차를 이동시키고 안전 삼각대를 설치한다. 주간에는 100m, 야간에는 20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차량 후방에 설치한다. 안전 삼각대는 트렁크에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추가적으로 손에 들고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경광봉도 구비해놓으면 좋다.
교통사고는 큰 실수 보다는 작은 실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알지만 방심하기 때문에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주행한다는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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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