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양을 가진 자동차라도, 타다 보면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에 온갖차가 동력성능부터 외관, 인테리어까지 자동차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신상 자동차 용품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계절과 시기 별 이슈에 맞춘 자동차용품 ‘신상’의 리스트가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구정과 추석에는 귀성길 인파로 인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때문에 자동차는 물론 운전자까지 무리를 하게 된다. 이에 장거리 운행에 도움이 될 만한 자동차 용품들을 살펴보았다. 혹여 이번 추석에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명절이나 또 다른 사유로 장거리를 운전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살펴보자.
고향에 내려가면 항상 부모님들은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주시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이 귀경길 정체에 상하게 되어버려 마음 한 켠이 짠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차량용 냉온장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여름 캠핑용품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식을 싣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감안해볼 만하다. 용량은 다양하지만, 7리터 정도의 차량용 냉온장고가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적당하다. 통상 -2~65℃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무게는 2~3kg 정도로 성인 남성이 어렵지 않게 들 수 있고, 여성들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는 정도다. 전원은 시거잭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가전제품은 역시 중국산이 많다. 아무래도 가격대 성능비 때문이다. 대표적인 차량용 냉장고 제조사인 NFA의 차량용 냉장고는 7리터 제품 기준으로 약 14~17만 원 선이다.
물론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차량에 최적화된 빌트인 냉온장고를 선택할 수도 있다. XTM의 <더벙커>에도 등장한 모토모 멀티박스는 차량의 뒷좌석 콘솔 박스 공간 등을 활용한다. 용량은 약 4리터에, 설치 공임을 포함해 30~40만 원대다.
흔히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동차 문의 흠집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흔히 외부로부터의 ‘문콕’에만 신경쓰지만, 내부에서 발생하는 충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간과한다. 물론 충격이 사람의 신체인 경우가 많지만, 추석 무렵에는 다용한 용품을 무리하게 싣다가 자동차 문 내부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성묘를 갔다가 동승자가 흙이 묻은 신발로 문 안쪽을 긁어놓으면 기분이 찜찜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도어커버를 설치하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단으로 된 커버 뒤쪽에 접착제가 붙어 있고 이를 내부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차량의 종류 및 연식에 따라 다른 내부 트림의 모양을 고려하여 생산되는 제품들이 많으므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 생산되던 제품의 경우 이 접착제 성분이 자동차 인테리어에 악영향을 주기도했지만, 요즘은 접착력이 우수하면서도 제거가 쉬운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1열당 5만 원 내외다.
장거리 이동 중의 군것질, 성묘 중에 묻은 잡풀 등 명절에는 자동차 내로 이물질이 수시로 들어온다. 이런 이물질들은 유입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곰팡이이나 알러지 유발 물질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주변에 세차장이나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럴 때를 대비해 시거잭으로 가동할 수 있는 차량용 소형 청소기를 준비해 놓으면 좋다. 이와같은 제품들은 가전 제품 제조사나 자동차용품 전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4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부담없는데다 전반적으로 유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물론 소형 청소기의 수명이 길지는 않지만, 가격 비하면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차량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흡입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민족 대이동이라 할 만큼 많은 자동차들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런 자동차, 저런 자동차가 다 있다. 그 중에는 정비 상태가 불량한 자동차도 분명 있을 수 있다. 특히 연료 분사 계통에 문제가 있는 차량은 언제든지 멈춰설 수 있어 정체를 가중시킬 수 있다. 연료 분사 계통의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연료 내의 수분을 들 수 있다. 수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비양심적으로 운영되는 주유소인 줄 모르고 이용했을 수 있고, 그 외 기후적 요인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간에, 연료 내 수분은 연료 펌프 오작동과 연료 라인의 부식을 유발한다.
이럴 때 연료 수분제거제를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연료 첨가제들과 마찬가지로 주유구를 통해 주입하면 된다. 원리는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방식으로, 연료에 섞인 물이 열에 의해 증발해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료가 50리터 미만일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제품으로는 불스원샷 수분제거제, 수입제품으로는 윈스 등의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이 잘 알려져 있다. 물론 디젤과 가솔린용이 따로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글
한명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