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심심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네이버를 기반으로 생산(제공)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이용자 제작 콘텐츠) 중, 사이다처럼 ‘톡‘쏘는 알싸한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포함한 ‘멘즈 콘텐츠의 모든 것‘, 이번 주 화제의 UGC를 시작합니다.
가을은 산행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산행 하면 알록달록한 아웃도어 의류나 용품을 떠올리겠지만, 자동차 마니아라면 임도를 달리는 SUV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주 테마는 ‘오프로드 SUV’다. 산 넘고 물 건너 우리만의 길을 안내해줄 강력한 성능의 SUV를 소개한다.
가히 자동차라고 부르는 것이 고민될 법한 차량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자동차는 6개의 바퀴를 갖고 있다. 이름처럼 전장도 길어서 5,870mm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라부스 B63S-700 6X6는 벤츠 G63 AMG 6X6을 벤츠의 전문 튜너인 브라부스가 튜닝 한 차량이다. 전폭도 2,100mm, 전고는 2,300mm에 달한다. 국내 주차장 구획 폭이 2,300mm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크기다.
브라부스의 손길이 닿은 5.5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무려 160마력 가까이 상승해, 무려 700hp(5,300rpm)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 또한 97.9kg·m(2,000~4,500rpm)에 달한다. 같은 700hp대 기종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LP700-4보다 최대 토크 면에서는 한 수 위다. 하지만 덩치에 걸맞게 공차중량이 3,850kg이나 되는 만큼, 0→100km/h 가속에는 7.4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숫자를 뒤집어도 아벤타도르가 같은 거리를 가속하는 시간보다 길다. 최고 속도도 160km/h에서 제한된다. 가격은 약 45만유로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다.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능력은 물론, 오프로드 주파 능력도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격한 언덕을 오를 때 평상시 26도, 오프로드 34.7도의 접근각을 갖고 있으며 탈출각은 평상시 24.6도, 오프로드 29.6도다. 여기서 접근각이란 앞범퍼에서 전륜 접지면의 중심선을 이은 가상의 선이 차체 진행방향에 대해 이루는 각도다. 여기서 앞범퍼를 뒷범퍼로, 전륜을 후륜으로 두면 탈출각에 대한 설명이 된다.
레인지로버에는 오프로드를 달리기에 적합한 부가기능이 다수 탑재되어 있다. LCD창에는 경사도가 표시되며, 급경사를 주행할 때도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 자동차가 밀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심지어 850mm, 즉 성인 남성의 허벅지에 달하는 수심의 강을 건널 수도 있다. 물론 방수 처리는 기본이다.
엔진은 3.0리터 SDV6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최고 출력 288hp(4,000rpm), 최대 토크 61.2kg.m(2,000rpm)을 발휘하며 0→100km/h는 7.2초를 기록한다. 연비는 복합 11.3km/L, 도심 10.2km/L, 고속13km/L를 기록한다. 공차중량은 2,395kg이며, 가격은 1억 2,130만원이다. 만약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이 준비되어 있다. 5.0리터 V8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으로 최고 출력 550hp(6,000~6,500rpm), 최대 토크 69.4kg.m(3,500~4,000rpm)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자동차에 대해 엔진 오버홀(분해하여 수리)을 포함해 휠 및 인테리어를 복원하는 작업을 리스토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이제 자동차 리스토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으로는 갤로퍼를 들 수 있다. 갤로퍼는 당시 미쯔비시 파제로 1세대를 들여와 국산화 한 SUV다.
갤로퍼2의 경우 연료 종류 및 과급 여부에 따라 총 4가지 종류의 엔진이 있었다. 2.5리터 디젤 엔진으로는 자연흡기와 터보, 터보 인터쿨러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가솔린 엔진으로는 3.0 V6 엔진이 있었다. 먼저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77~100hp(4,000~4,200rpm), 최대 토크 15.5~25kg.m(2,000rpm)를 발휘했다. 배기량은 모두 같지만 터보 여부에 따라 출력과 토크의 차이가 컸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41hp(5,000rpm), 최대 토크 22.9kg.m(3,000rpm)을 발휘했으며, 당시로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했다. 비록 현재 출시되는 SUV 차량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시절의 향수를 포함해 갤로퍼만의 매력을 선호하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오프로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제조사가 있다. 일명 ‘짚차’라 불리는 지프다. 그리고 지프 중에서도 오프로드의 대명사는 랭글러 루비콘이다. 루비콘의 실내 시트와 스티어링 휠, 조수석 앞 손잡이에는 ‘since 1941’ 이라고 적혀있다. 지프의 여러 자동차들이 그러하듯, 랭글러 루비콘에도 전장에서 태어나 험로 주파를 전문으로 해 온 오프로드 차량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랭글러는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2도어 기준 전장 4,225mm, 너비 1,880mm, 높이 1,840mm, 공차중량 1,830kg로 콤팩트한 차체를 가진 자동차다. 엔진은 2.8리터 직렬 4기통 CRD(커먼레일디젤) 디젤엔진과 3.6리터 가솔린 두 가지다. 2.8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00hp(3,600rpm)에 최대 토크는 46.9km.g(1,600rpm)을 발휘한다. 3.6리터 V6 엔진은 FCA의 여러 라인업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 출력 284hp(6,350rpm), 최대 토크 35.4kg.m(4,300rpm)을 발휘한다. 아쉽게도 디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며, 가솔린 차량만 생산 및 판매 중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랭글러 루비콘의 가격은 3.6리터 가솔린 엔진 기준 3,940~4,540만원이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