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아요, 평행주차 감각 익히기!

평행주차는 자동차의 세로축을 도로의 평면 선형과 평행되게 주차시키는 것이다. 평행주차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면주차나 후진주차에 비해 방향 전환의 기준점이 되는 위치도 잡기 어렵고 공간도 넓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행주차는 주차장뿐만 아니라 도로나 공터 등 차량이 나란히 서 있는 공간에서 자주 활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두어야 한다. 물론 초보자들의 경우 쉽지는 않지만, 연습을 통해 익히면 누구나 가능하다.


평행주차의 기본공식

평행주차를 하는데 있어 스티어링휠의 조작만 익혀도 절반은 성공이다. 자동차의 스티어링휠을 최대한 돌리면 3바퀴 정도가 돌아간다. 이는 주차 방향으로 바퀴를 완전히 틀 때, 스티어링휠을 3바퀴 정도 돌려야 한다는 뜻으로 스티어링휠이 180도 정도 돌아간 상태가 된다. 여기서 한 바퀴 반을 풀면 바퀴가 나란해지며 스티어링휠도 원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스티어링휠 조작방법으로 방향감각을 익혔다면, 이제 공간감각을 연습할 차례다.
 
1단계, 주차 공간 인식 : 옆 차량과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차량을 나란하게 세운다. 옆 차량이 본인의 차량보다 작을 경우에는 앞으로 좀 더 나가도 된다.

2단계, 주차 공간 진입 : 본격적으로 주차공간에 진입하는 단계다. 처음에는 멈춰선 상태에서 후진기어를 넣고 주차 방향으로 핸들을 완전히 돌린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자동변속기 기준) 천천히 후진하며 최초에 서 있었던 방향 대비 각도가 45도 정도가 되었을 때, 스티어링휠을 정렬한다. 이후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주시하며 뒷차량이 다 보일 때까지 후진한다. 주차 구획이 있을 경우, 안쪽 선에 우측 뒷바퀴가 닿을 때까지 후진하면 된다.

3단계, 마무리 : 후진하여 주차공간까지 진입했다면 주차 공간 내에서 본인의 차량을 맞춰 주차를 마무리 한다. 처음에 스티어링 휠을 돌렸던 방향과 반대로 한 바퀴 반 정도 돌린 뒤 다시 후진하면 주차선 내에 1자로 정렬할 수 있다. 여기서 뒷차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반대로 앞차와 지나치게 가깝다면, 조금씩 전진 및 후진을 반복하면서 앞뒤 차량과의 간격을 맞춰 준다.

평행 주차의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해놓은 영상이다.

출처 – HotClip TV

공간 감각의 부족은, 운전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구현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이러한 감각의 유무는 선천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연습을 통해 기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연습 방법이 장난감 자동차를 움직여보는 것이다. , 장난감 자동차를 직접 움직여 주차를 시도해보고 그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자동차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궤적과 주차 공간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는 훈련인 것이다.
 
이 때 주의점은 장난감 자동차를 움직일 때도, 바퀴의 움직임을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장난감 자동차로 연습한다고 해서, 상식적으로 바퀴가 움직일 수 없는 측면 방향으로의 움직임 등을 통해 억지로 주차 공간에 차를 끼워넣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차에 도움을 주는 보조장치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에는 후방카메라가 기본 옵션으로 내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주차공간 확보의 어려움을 덜어 줄 보조장치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이드 미러에 작은 볼록거울을 설치하면 주차 시 차선을 좀 더 확대하여 볼 수 있다. 이는 주차선을 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할 때 몸을 내민다거나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볼록거울의 설치 위치는 바깥 쪽, 안 쪽 중 선택하여 설치할 수 있는데 본인의 운전 스타일에 맞게 설치하면 된다.
 
후방 카메라도 주차에 많은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차량에 설치되어 나오기도 하지만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직접 구매하여 설치할 수도 있다. 후방카메라는 센서방식에 따라 크게 CCD CMOS로 나눌 수 있다. 화질과 밝기는 보통 CCD가 유리하지만 가격 부담은 CMOS가 덜하다.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야간 운행을 고려한 적외선 센서, 방수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또한 이 밖에도 근래 들어서는 어라운드뷰 라고 하는 후방 카메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시스템이 있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자동차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한 기술로, 자동차의 전,,,우에 장착한 카메라의 이미지를 합성한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어라운드뷰 시스템은 주차에 취약한 초보 운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어렵지 않아요, 평행주차 감각 익히기!
출처-옴니뷰 홈페이지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시스템

EPB(electronic parking brake)시스템은 전자식 주차 시스템이다. 일일이 손이나 발로 제동 장치를 작동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기능으로, 정차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이 앞으로 전진하지 않도록 주차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오토홀드(autohold)기능을 갖고 있다. 정차를 해야 할 경우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완전히 멈추면 전자식 주차 시스템이 작동되고 차량 출발 시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전자식 주차 시스템이 해제되며 출발이 가능하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브레이크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사로가 있거나 일시적으로 브레이크를 유지하여야 하는 주차 여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BMW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에 세계 최초의 원격 주차 시스템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RCP)’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디스플레이키를 이용해 주차공간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차 공간과 차가 거의 일직선이 되도록 조향을 해 놓은 뒤 운전자가 내리고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작동시켜야 한다. 또한 차량이 주차 공간 직선 방향에서 각도가 10도를 넘지 않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출처 – Autodiary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는 주차 보조 시스템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주차감각을 익히는 것은 자동차 운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이와같은 주차 방법의 경우 설명을 보고 생각을 한다고 해도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이든 경험을 해봐야 느는 법. 결국 평행주차는 본인이 직접 해보고 핸들링과 공간을 가늠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