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심심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네이버를 기반으로 생산(제공)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이용자 제작 콘텐츠) 중, 사이다처럼 ‘톡‘쏘는 알싸한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포함한 ‘멘즈 콘텐츠의 모든 것‘, 이번 주 화제의 UGC를 시작합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크기를 분류할 때 A~F세그먼트로 세분화한다. 이 중 전장 4,701~5,000mm의 자동차가 속하는 E세그먼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해당 세그먼트에서는 독일 제조사는 물론, 미국과 스웨덴, 영국, 일본 제조사의 E세그먼트와 함께 국내 제조사의 신차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5개국의 국가대표 E세그먼트 중 최근 국내에 출시된 기종을 선정해 비교한다.
독일 대표로는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선정되었다. E클래스는 2016년에 풀 체인지를 거쳐 6월에는 가솔린 트림을, 8월에는 디젤 트림을 선보였다. E클래스는 출시와 동시에 7월 수입차 판매량 1위, 8월 수입차 판매량 1위와 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쟁쟁한 라이벌이었던 BMW 5시리즈는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판매량이 E클래스에 미치지 못했다.
신형 E클래스는 기존에 비해 커졌으면서도 가벼워진 차체가 특징이다. 전장은 4,925mm, 전폭 1,850mm, 전고 1,460mm, 공차중량 1,740kg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E300의 엔진은 기존 V6 3.5리터에서 직렬 4기통 2.0리터로 다운사이징 된 것이 특징이다. 배기량과 실린더 수가 줄어든 것을 보완하기 위해 터보 차저를 장착했다.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 출력 241hp(5,500rpm), 최대 토크 37.7kg.m(1,300~4,000rpm)를 발휘한다. 가격은 E300 아방가르드 7,350만원, 익스클루시브 7,550만원이다.
영국 대표로는 재규어 XF가 선정되었다. XF는 지난 2월 말에 풀체인지를 단행했다. 전 세대에 비해 주목할 만한 요소는 경량화다.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해 190kg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재규어는 전 세대 XF의 디젤 엔진 연비 과장과 온라인 소셜 커머스 자동차 판매로 인해 홍역을 치르며, 풀체인지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XF 2.0 기준으로 전장은 4,954mm, 전폭 1,880mm, 전고 1,457mm, 공차중량 1,830kg이다. 직렬 4기통 2.0리터 엔진으로 터보 차저를 과급 방식으로 선택했다. 전장 5미터가 넘는 재규어의 기함 XJ에도 장착되는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37hp(5,500rpm), 최대 토크 34.7kg.m(1,750~4,000rpm)를 발휘한다. 가격은 2.0 프레스티지 6,490만원, 2.0 포트폴리오 7,290만원이다.
미국 대표로는 포드 그룹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MKZ가 선정되었다. MKZ는 지난 9월 5일, 새로운 패밀리 룩으로 자리잡을 시그니처 그릴을 장착하고 등장했다. MKZ의 MK는 1956년 등장한 콘티넨탈 마크II (Continental Mark)에서, Z는 1930년대에 출시된 제퍼(Zephyr)에서 가져왔다. 즉 링컨의 고급 세단 유전자를 계승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MKZ에는 경쟁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가솔린과 전기모터 조합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라인업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 트림으로는 200A와 300A가 있으며 모두 전륜 구동 방식이다. 전장은 4,925mm, 전폭 1,865mm, 전고 1,475mm, 공차중량은 1,770kg(200A)이다. 포드 산하 여러 브랜드의 기종에 탑재되는 직렬 4기통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고 출력 231hp(5,500rpm), 최대 토크 37.3kg.m(3,000rpm)를 발휘한다. 가격은 200A 기종 5,250만원, 300A 5,800만원이다.
스웨댄 대표로는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S90이 선정되었다. S90은 1998년에 단종된 후, 18년만의 부활이다. S90은 볼보의 ‘토르의 망치’라는 별명을 얻은 디자인의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측면에서 볼 때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했는데, 이는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 룩이다. 이처럼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으로 무장한 볼보는, 2017년 V90과 V90 크로스 컨트리 기종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가솔린 엔진 장착 기종인 T5 기준으로 전장은 4,963mm, 전폭 1,879mm, 전고 1,443mm, 공차중량 1,801kg이다. 다른 국가의 대표 차량과 동급의 직렬 4기통 2.0리터 엔진은 E-드라이브 엔진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고 출력 254hp(5,500rpm), 최대 토크 35.7kg.m(1,500~4,800rpm)를 발휘한다. 가격은 T5 모멘텀 6,490만원, 인스크립션 7,190만원이다.
일본 대표로는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는 닛산 맥시마가 선정되었다. 닛산 맥시마는 먼저 언급된 다른 국가의 대표 차량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과급기와 4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는다.
맥시마는 전장 4,900mm, 전폭 1,860mm, 전고 1,435mm, 공차중량 1,640kg이다. 대표 차량 중 가장 콤팩트한 체격을 갖고 있지만, 이에 비해 출력은 제일 막강하다. 닛산이 자랑하는 VQ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해, 최고 출력 299hp(6,400rpm), 최대 토크 36.1kg.m(4,400rpm)을 발휘한다. 가격은 3.5 플래티넘 CVT 4,370만원이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