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자동차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타다 보면 아쉬운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튜닝 파츠까지 자동차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신상 자동차 용품 가이드를 마련했습니다. 계절과 시기 별 이슈에 따른 자동차 용품 ‘신상’ 리스트가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스노우체인은 필수 품목이다. 하지만 스노우 체인의 장착은 초보자는 물론 숙련된 운전자들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편리한 체인이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어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각양각색의 편리한 체인들을 살펴본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일회용 체인
일회용 체인의 사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체인을 휠의 안쪽으로 집어넣은 후, 다시 밖으로 빼내 묶어주면 된다. 일회용 체인은 접지면에 플라스틱 돌기가 형성된 케이블타이로 생각하면 쉽다. 따라서 케이블타이와 사용방법도 동일하다. 다만, 안전을 위해 최고 시속을 30km/h이하로 제한하며, 급출발과 급제동을 지양해야 한다.
일회용 체인은 휠의 모양에 따라 장착 가능여부가 달라진다. 일예로, 일명 ‘깡통휠’이라고 불리는 스틸 디시휠과 스포크 사이의 간격이 좁은 다(多)스포크휠에는 장착이 어렵다. 또한, 일회용 체인의 경우, 그 길이가 90cm 내외로 일반 체인에 비해 짧은 편이기 때문에 타이어의 단면폭이 넓은 휠에는 장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일회용인만큼 1팩당 10개로 구성되어있으며,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1~3만원선이다.
커버타입의 직물 체인
직물 체인은 섬유 재질의 커버를 타이어에 씌우는 방식이다. 직물 체인의 표면은 다수의 섬유돌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돌기들이 마찰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장착법도 일반 체인보다는 쉬운 편이다. 먼저 자동차를 완전히 정지한 후 타이어를 감싸듯 씌워 주면 된다. 노면과 맞닿아 있어 미처 씌우지 못한 부분은 자동차를 조금인 후 나머지 부분을 씌워준다. 완성된 직물 체인의 모습은 커버가 씌워진 선풍기와 비슷하다. 직물 체인을 타이어에 씌운 자동차의 경우, 제품에 따라 최고 시속 40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
직물 체인은 보관이 편리하며 승차감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금속재질의 스노우 체인 장착 시 일부 자동차는 전자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직물 체인은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다만, 직물의 특성상 타 체인에 비해 내구성이 약해, 장거리 주행 시나 충격을 받을 경우 찢어질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주행 거리에 따라 섬유 돌기의 마모가 진행돼, 마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2~15만원선으로 형성되어 있다.
붙이는 것만으로 미끄럼 방지, 스노우 패치
스노우 패치는 말 그대로 타이어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미끄럼 방지 용품이다. 보통 1팩 당 4개의 고무 재질 패드가 동봉돼 있다. 장착 방법도 간단하다. 폴리머 재질의 스노우 패치에, 특수 접착제를 바른 후 구동 타이어에 5cm간격으로 부착하면 된다. 주의 할 점은 패드를 부착한 후, 접착제가 완전히 경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행 시 완전히 마모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므로 별도의 제거 작업도 필요 없다. 또한 기존 체인에 비해 무게도 120g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노우 패치는 운전 습관과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300~5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스노우 패치를 부착했더라도 빙판길 주행 시에는 시속 40km/h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2~3만원 선이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스프레이
스프레이 방식 체인은 사용방법이 가장 간편하다. 따라서 갑작스런 강설 시 유용하게 쓰인다. 스프레이 를 사용하기 전에는, 스티어링 휠을 최대한 돌려 타이어를 차체 밖으로 노출시킨다. 이는 스프레를 고르게 분사하고, 자동차 도장면에 약제가 묻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스프레이는 충분히 흔들어 준 후 분사하되, 약 5분 후에 출발하는 것이 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스프레이 체인으로도 탈출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스프레이를 분사한 위치에 흙을 조금 뿌려주면 마찰력이 증가한다.
스프레이 방식 체인의 장점은 간편함 외에도 다른 체인에 비해 승차감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체인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천~2만원까지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확실하다. 스프레이 방식 체인은 송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끈적하다. 따라서 분사하는 도중 차체나 휠 등에 묻으면 도장면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액체가 굳어버리기 전에 닦아내거나 세차장에서 이러한 물질을 지우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속시간이 통상 30분 내외이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는 부적합하며 마찰력도 다른 체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리고 적설량이 많은 지역에서 타이어의 트레드 사이에 눈이 얼어붙으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사계절도 뚜렷하지만, 지역마다 기후 차이도 크다. 어떤 지역은 겨울에 눈이 자주 내려 자동차 체인이 필수인 반면, 어떤 지역은 강설은 거의 없고 결빙만 발생해, 체인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곳도 있다. 따라서, 각자의 운행 환경과 목적에 맞는 자동차 체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