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돌아왔다. 비록 지나치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긴 하나, ‘아반떼’라는 네임 밸류와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 싼타페에 적용된 바 있는 안전하차보조 시스템의 적용 등은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이다. 물론 엔진 등급과 트림의 폭이 넓은 만큼 가격차와 사양의 차이도 크다. 그렇다면 과연 더 뉴 아반떼 ‘깡통’과 ‘풀옵션’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더 뉴 아반떼,
저렴해졌나 비싸졌나?
더 뉴 아반떼의 가격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디자인에 대해보다는 우호적이다. 이는 최하위 트림인 스타일 트림과 중간 트림인 스마트의 가격이 2017 아반떼 대비 하향 조정된 것에 의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017 아반떼에서 ‘가성비 갑’으로 불렸던 밸류 플러스 트림이 비슷한 형태로 유지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참고로 더 뉴 아반떼에서는 스마트 초이스라 불리며, 17인치 휠&타이어, 버튼시동&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후측방 충돌경고 등 밸류 플러스와 구성은 유사하다.
능동 안전 기술의 확대 적용도 돋보이는 구성이다. 더 뉴 아반떼는 최저가인 스마트 트림에서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기능을 기본화했다. 또한 스마트에서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경고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감점 요인도 있다. 2017 아반떼의 경우 스마트와 프리미엄 트림 사이에 모던 트림을 두고 있었다. 모던은 스마트보다 189만 원 비쌌고,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보다는 151만 원 저렴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러나 더 뉴 아반떼에는 모던 트림이 없으므로 스마트와 프리미엄 트림의 가격차는 418만 원에 달한다. 물론 스마트에서 필요한 사양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되지만, 소비자의 심리적인 요인 및 원치 않는 기능까지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이 구역의 ‘깡통’이다!
더 뉴 아반떼 스타일 트림
그렇다면 더 뉴 아반떼 ‘깡통’이라 할 수 있는 스타일 트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여기서는 스마트 스트림 G1.6 엔진의 스타일 트림에 147만 원짜리 추가 사양인 IVT(무단변속기–통합주행모드 포함)가 포함된 것을 전제로 한다. 이를 더하면 IVT가 장착된 더 뉴 아반떼 스타일 트림은 1,551만 원이 된다.
더 뉴 아반떼 스타일 트림은 2017 아반떼 대비 19만 원 저렴해지긴 했으나, 여러 사양들이 빠져있다. 특히 34만 원을 추가해야만 뒷바퀴에 드럼 브레이크가 아닌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이 점은 유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물론 드럼 브레이크가 열등한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제동력은 오히려 디스크 브레이크보다 강하다. 그래서 대형 트럭은 디스크 브레이크 대신 드럼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드럼 방식이 방열 및 냉각 성능이 취약한 것은 사실로, 과열 시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뒷좌석 높이조절 헤드레스트가 전 트림 기본사양에서 프리미엄 트림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의아한 부분이다.
반면 칭찬할만한 부분도 있다. 후방 주차 거리 경고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내비게이션 패키지와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디스플레이 오디오 패키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및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이 있는 스마트 센스를 최하위 트림에서부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메리트다.
이외에 슈퍼비전 클러스터, 프로젝션 헤드램프, 보조제동등, 15인치 스틸 휠&타이어, 직물 시트 등으로 구성된 기본 사양은 기존과 다를 바 없다.
최상위 프리미엄 트림,
JBL 오디오만 따로 선택할 수 있다?
이제는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을 살펴볼 차례다. 비록 2017 아반떼 대비 49만 원 상승해 2,214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그만큼 상품성 역시 우수해졌다. 가시거리가 우수한 LED 헤드램프가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또한 55만 원짜리 옵션이었던 LED 리어 콤비램프와 LED 보조제동등, 스마트 센스 패키지 내 옵션이었던 하이빔 보조 역시 기본 적용된다.
2017 아반떼에서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조향 연동 후방카메라, 블루링크, JBL 프리미엄 트림 사운드 시스템이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더 뉴 아반떼에서는 JBL 프리미엄 트림 사운드 시스템이 분리되었다. 다만 이번에는 JBL 프리미엄 트림 사운드 시스템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결합된 프리미엄 트림 패키지라는 명칭으로 운용된다.
이외에도 스마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가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여기에 79만 원을 추가해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충돌 경고, 안전하차보조 시스템 등을 포함한 ADAS(능동 안전기술)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다만 17인치 휠 & 타이어가 최상위 트림에서도 옵션으로만 장착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 특히 17인치 휠&타이어를 원한다면 69만 원을 지불하고 가죽시트와 센터콘솔 암레스트 슬라이딩이 함께 적용된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은 모든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하면 2,568만 원(스마트 스트림 G 1.6 기준)이 필요하다. 참고로 더 뉴 아반떼 1.6 디젤 엔진의 프리미엄 트림에 모든 사양을 더하면 가격은 2,808만 원에 달한다. 2017 아반떼 1.6 디젤 엔진 버전 2,777만 원보다 31만 원 상승한 셈이다. 안전 및 편의사양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가격상승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소비자에 따라 2,8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1,017만 원의 차이,
그 가치는?
결국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더 뉴 아반떼 ‘깡통’ 트림과 풀옵션의 가격 차이는 1,017만 원에 달한다. 기아차 모닝의 하위 트림 2종 중 하나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렇다면 과연 ‘풀옵션’은 1,017만 원의 가치가 있을까?
헤드램프 & 리어램프
스타일 트림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되는 반면, 프리미엄 트림에는 풀 LED 헤드램프가 장착된다. 특히 프리미엄의 리어램프는 그래픽 LED를 택해 야간 시인성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