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캠리 대차 수요 노린다?

116, 토요타 코리아가 토요타 용산 전시장에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All New Avalon Hybrid)’의 미디어 런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아발론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풀 사이즈 세단으로, 이번 올 뉴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모델만으로 국내 고객에게 판매된다. 아발론은 5세대로, 2018년 1월 북미오토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판매량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E 세그먼트 수입 세단으로 나름의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향후 토요타가 지향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량의 성능을 미적으로 표현한 ‘테크니컬 뷰티(Technical Beauty)’라는 디자인 방향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풀 사이즈 세단의 품격과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특히 풀 LED 헤드램프와 언더 그릴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은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아발론의 저중심 설계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토요타 측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전륜 구동 플랫폼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을 통해 저중심 설계와 와이드 스탠스를 실현해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렉서스 7세대 ES와 공유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의 적용으로 전장과 전폭이 각각 15㎜ 늘어났으며, 휠베이스도 50㎜ 길어져 프리미엄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함을 극대화됐다. 또한 섀시 제작에서는 구조용 접착제와 레이저 스크류 용접(LSW) 공법을 적용해 차체강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역동적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토요타 측의 설명이자, 최근 토요타 및 렉서스 세단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또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75hp(5,700rpm), 최대 토크 22.5kg·m(3,620~5,200rpm)의 2.5리터(2,487cc)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최고 출력 118hp의 구동 모터 e-CVT가 결합되었다. 기존 대비 약 20% 효율을 높인 파워컨트롤 유닛과 트랜스미션이 결합하여 215hp의 높은 시스템 총 출력을 보여주면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복합연비 16.6km/L를 실현하였다.

인테리어 역시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레이아웃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상호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수평축을 강조한 센터 페시아는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와 개방감을 전한다. 또한, 착좌감이 좋은 시트 재질과 고급스러운 마감재의 조합은 운전자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를 통해 탑승하는 동안 프리미엄 세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안락감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날 토요타코리아의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미디어 컨퍼런스는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 코리아 CEO 이외에도 랜디 스티븐슨 토요타 치프 엔지니어, 토요타 코리아 강대환 상무가 진행했다. 임원들은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의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는 세단인만큼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만큼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도 쇄도했다. 아발론의 주 타깃이 어떤 소비자층인지를 묻는 질문에, 강대환 상무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기존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만족했던 캠리 하이브리드 유저들의 다음 차량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요타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높지만 캠리 유저의 경우, 대차로 선택할 상위 기종이 해당 브랜드 내에 마땅치 않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가격도 4,660만 원으로(개소세 인하분 반영),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렉서스의 ES 대비 2,000만 원 가량 낮고, 현대차의 그랜저 2.4 하이브리드의 기본 가격이 3,990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가격 자체도 경쟁력은 있다.

그러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폰커넥티비티 기능의 탑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의문과 지적에는 명확한 답변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토요타 측은 국내 통신 환경에 맞게 세팅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추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경우, 현재 출시된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사후 조치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차량의 주행 품질과 디자인, 안락감 등의 기본기로 이러한 편의 기능의 부족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토요타 코리아는 보다 많은 고객이 직접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COEX에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11 12일 진행되는 엘르 스타일 어워드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