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20주년을 맞는 파리 모터쇼 출품 자동차를 비롯해 11월에 열릴 LA모터쇼를 대비한 신차 예고, 그리고 국내 출시 자동차 등 신차 소식이 많았다. 특히 각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상징적 기종들이 대거 출시 및 공개됐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10월 주요 자동차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신차들을 간략히 살펴본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기준 렉서스 ES 300h
2018년 4월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5세대 아발론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7세대 ES가 10월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7세대 ES는 렉서스 최초로 하이브리드 어쿠스틱스 기술을 적용해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풀 LED 헤드램프와 테일렘프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12.3인치 디스플레이,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과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나믹 크루즈 컨트롤 등을 탑재하는 등 안전에도 크게 신경 썼다. 그리고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의 서펜션 시스템에, 스윙밸브 쇼크업소버를 적용해 안정적인 마찰력 유지와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앳킨슨 사이클 2.5리터 4기통 엔진에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합산 최고출력은 218hp, 최대토크는 22.5kg.m에 달한다. 무엇보다 배터리의 위치를 기존 트렁크에서 뒷좌석 하단부로 이동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넓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렉서스 ES 300h에 대한 평가는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운동성능, 승차감 등 기본기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기존 ES 오너를 비롯한 잠재적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옵션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도 있다.
스포츠 세단 끝판왕 포르쉐 파나메라 GTS
10월에도 포르쉐와 관련된 소식이 많았다. 그 중 포르쉐 파나메라에 GTS라인업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이 포르쉐 마니아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2세대 파나메라 기반의 파나페라 GTS에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파나메라의 왜건 버전인 파나메라 스포트 투리스모까지 추가됐다.
신형 파나메라 GTS와 파나메라 GTS 스포트 투리스모에 들어간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이전 세대 보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20hp, 10.2kg·m 향상된 460hp, 63.2kg·m에 달한다. 8단 PDK와 함께 파워트레인을 이루며 구동 방식은 포르쉐의 전자식 4륜 구동인 PTM이 적용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1초 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속도는 292km/h다. 포르쉐 엑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기능을 적용해 지상고를 최대 10㎜까지 낮추었다.
실내에는 알칸타라와 양극 처리(산화방지)된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디지털화된 포르쉐 어드벤스드 콕핏과 포르쉐의 주행보조 시스템 포르쉐 이노드라이브를 탑재해 스포츠 세단이면서도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모든 파나메라를 통틀어 최초로 주행 정보를 풀컬러로 출력해 보여주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적용 되었으며 여러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 할 수 있는 스포트 크로노 패키지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포르쉐 측은 신형 GTS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동시에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는 차량이라고 밝혔다.
풀사이즈 SUV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BMW X7
올해 초 롤스로이스에서 대형 SUV 컬리넌을 출시하면서 대형 SUV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BMW 역시 대형 SUV X7을 공개했다. 새로운 시리즈 코드명 G시리즈의 다른 차종처럼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의 수평성이 강조되었다. 시그니처인 키드니 그릴도 체구에 맞게 초대형 사이즈로 구현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레인지 로버, 벤츠 GLS과 경쟁하는 차량인 만큼 전장 5,151㎜, 휠베이스 3,105㎜로 풀사이즈 SUV다운 풍채를 가졌다. 실내 적재공간은 2열과 3열시트 모두 접었을 경우 2,120리터에 달한다.
럭셔리 풀사이즈 SUV인 X7에는 BMW 라이브 콕핏과 BMW O.S 7.0이 탑재되어 있으며 주행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지능형 가상 비서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가 적용되어 운전자의 습관을 학습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엔진으로는 최고 출력 340hp의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265hp의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유럽 사양에는 400hp인 3.0리터 직렬 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이, 북미 사양에는 디젤 엔진 대신 최고출력 462hp의 4.4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모든 트림에는 기본적으로 BMW의 4륜 시스템 x드라이브 적용되어 있다.
꿩 대신 닭 그 이상, 현대 i30 N 라인
TCR과 내구레이스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현대 자동차의 고성능 해치백 i30 N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i30 N라인은 N 라인은 기존 i30의 최상위 트림이었던 1.6 터보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 대신하는 트림으로 기존 i30와 동일한 204hp의 1.6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지만 기존 i30에는 없는 수동변속기를 추가했다.
또한 전면에는 블랙 메쉬타입의 N 라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립 그리고 휠 에어커튼 가니쉬 등으로 한층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블랙베젤 헤드램프, 가로 배치형 LED 주간주행등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후면 역시 전면과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의 N 라인 전용 리어 범퍼와 전용 리어 디퓨져를 적용하고 듀얼 머플러팁까지 장착해 고성능차의 감성적 요소를 더했다. 실내 역시 N 라인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티어링휠과 기어 노브에는 N 로고와 레드 포인트를 적용했다. 또한 붉은색 스티치를 적용한 스포츠 버킷 시트에 N 로고를 새겼다.
i30 N 라인의 고성능 감성은 보이는 부분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수한 마찰력으로 고속 주행 및 선회 안정성이 높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타이어를 적용했으며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를 확대해 제동 성능을 높이고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운동 성능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머플러 구조변경을 통해 배기음을 키우고 스포티한 사운드를 강조했고 7단 DCT와 6단 수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맥라렌의 한 수, 스피드테일
맥라렌이 90년대 가장 빨랐던 슈퍼카 맥라렌 F1의 정신을 이어받은 3시트 하이퍼카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나온 맥라렌의 얼티밋 시리즈들과 달리 이번에 나온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1+2 형태의 시트를 갖추고 있다. 스피드테일은 맥라렌의 신차 출시 계획 ‘트랙25’ 공개 후 처음 선보이는 차량이다.
콘셉트카를 보는 듯한 매끄러운 차체는 사이드미러 대신 도어 양쪽에 숨겨진 광학카메라를 통해 완성도를 더한다. 길게 뻗어있는 테일 끝에 달려있는 플랩은 유연한 소재로 제작해 별도 힌지의 도움 없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프론트휠에는 커버를 씌워 공기가 잘 흘러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요소의 조화를 통해 스피드테일은 맥라렌 사상 가장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 자동차에 등극했다.
4.0 V8 트윈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으며 합산출력은 1,050hp다. 최고속도는 무려 403km/h이고 정지 상태에서 3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12.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빠른 자동차로 군림했던 부가티 시론의 13.5초 보다 0.7초 빠르다. 또한 맥라렌의 모노케이지 탄소섬유 섀시로 제작되어 5,135mm라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은 겨우 1430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현재 106대 한정판매 되고 있으며 가격은 175만파운드(25억원)이다.
독일과 영국의 자존심을 건 신형 고성능차들
아우디가 파리 모터쇼에서 R8 LMS GT3 레이싱카를 공개하면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아우디 R8 쿠페와 스파이더도 같이 선보였다. 우선 R8은 더욱 강력하고 빨라졌다. 기존 533hp에서 562hp로 향상됐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쿠페가 3.4초 무거운 스파이더 버전이 3.5초다. 최고속도는 320km/h다. 고성능 버전인 R8 V10 플러스는 최고출력이 612hp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R8 V10 플러스보다 0.1초 빨라진 3.1초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