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독립,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가치는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일 세그먼트의 수입차 대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제네시스는 인기 E 세그먼트 세단 G80의 2019년형을 출시했다. 연식 변경 차종이지만 디테일 속에 상품성의 제고를 시도했다. 연말 연시를 앞두고 이번 콘텐츠에서는 제네시스의 G80에 어떤 매력이 추가되어 있는지 체크해보았다.
기본 체크, 어떤 파워트레인을 고를까?
제네시스의 파워트레인의 성능 개선은 현대자동차가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왔던 영역이다. 특히 트랜스미션이 그러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기종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적용했던 아이신 사의 6단 변속기는 2012년식부터 현대 파워텍의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됐다. 이 8단 변속기는 현대파워텍의 오랜 연구와 기술 축적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저단에서의 발진 가속력 개선, 항속 주행시 연비 개선 등이 장점이다. 대배기량 엔진의 연비 개선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
후륜 구동 기반인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1년 전인 2013년 11월,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 HTRAC을 적용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후륜 동력 배분을 담당하는 트랜스퍼 기어의 전자제어가 가능해지면서 거둔 성과로 이는 이후 제네시스를 구매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됐다.
엔진 구성은 3.3리터(3,342cc), 3.8리터(3,778cc)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2리터(2,199cc) 디젤 엔진이 있다. 그리고 G80 스포츠에는 3.3리터(3,342cc)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각각의 동력 성능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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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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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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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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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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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출력(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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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ps/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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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ps/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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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ps/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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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ps/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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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토크(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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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kg∙m/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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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kg∙m(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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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g∙m(1,75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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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kg∙m(1,3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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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연비 (km/L) |
19”2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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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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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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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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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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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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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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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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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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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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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는 기본, 안전엔 등급차가 없다
8월에 출시된 2019년형 G80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전까지는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라고 부르는 지능형 안전기술(ADAS)을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 하이빔 보조 등이 포함되어 있어 주행 시 발생하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준다.
아울러 G80에는 처음으로 최고급 안전 사양인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가 새롭게 추가됐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는 후진 시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는 운전자가 차로 변경을 시도할 때 사각지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 차량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위험상황 감지 시 시트벨트를 당겨 탑승자를 보호하고 급제동 시에도 시트벨트를 되감아 운전자의 쏠림 현상을 예방하는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는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을 제외한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 트림에만 적용된다.
편의는 트림 순이 아니다, 제네시스라면
G80에는 운전자의 체형을 바탕으로 편안한 운전 자세를 잡아 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시트 등받이와 쿠션의 기울기, 시트 높이, 사이드 볼스터, 시트 쿠션의 앞부분 길이까지 체형에 맞게 전동 조절되어 우수한 측면 지지성 및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이번 2019년형 G80에 처음으로 추가됐다. 이전까지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 EQ900에만 볼 수 있었다.
터널 모드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터널에 진입 시에 공조장치 설정 상태에 관계 없이 자동으로 내기 모드 또는 외기 차단 모드로 전환해 터널 내의 오염된 공기와 먼지가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기아자동차의 2세대 K9에도 적용된 기술이며, 공기 청정 모드와 함께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이기도 하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은 필수
기존 2.2리터 디젤 엔진 장착 기종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2019년까지는 옵션으로도 장착할 수 없었던 운전석 통합 조작키(DIS)와 9.2인치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모든 트림에는 LTE 통신 방식을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HD급 고화질 DMB와 카카오 아이 서버형 음성인식 그리고 미러링크 등이 적용된 신규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을 적용해 최신 ICT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렉시콘은 세계적인 음향 기업 하만 사 산하의 음향기기 프로세서 브랜드다. 소리의 해상도는 물론 집적 회로, 디지털 기술에서 1990년대부터 그 명성을 자랑해 왔다. 실제 렉시콘은 오디오뿐만 아니라 우수한 해상도를 요구하는 녹음 및 공연용 악기의 음향 프로세서로, 세계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 그룹 드림 씨어터를 비롯해 유수의 유명 녹음 엔지니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렉시콘은 이를 기반으로 차량의 NVH 환경에 최적화된 오디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빠른 성장은 지난 7월 제네시스 브랜드가 J.D. 파워 연례 조사에서 884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필두로 2019 G80가 스트래티직비전이 발표한 2018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고득점을 받는 등 다양한 곳에서 드러났다. 볼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며 다른 제조사들이 몇십년 동안 이뤄낸 성과를 3년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이뤄냈기 때문에 내년에 출시 예정인 G80의 풀 체인지 차량이 기대된다.
글
정휘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