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쏘울 부스터는 미래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무장해 기아차의 새로운 펀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트렌디한 디자인의 실내와 감각 있는 무드램프, HUD,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등의 실내 구성이다. 쏘울 부스터가 갖고 있는 실내의 ‘펀’ 포인트 요소에 대해 살펴본다.
2.25인치 더 커졌다!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기존 쏘울에는 7인치 혹은 8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할 수 있었다. 이 중 8인치 내비게이션만 해도 차량의 설정을 변경하거나 내비게이션 활용, 후방카메라를 통한 시야 확보 등에 있어 충분한 크기였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켜놓은 채로 상태로 차량 설정을 바꾸거나 미디어를 변경하려면 화면을 전환해야 했다. 물론 스티어링 휠 리모콘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분명 한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쏘울 부스터는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의 적용을 통해 이러한 한계점을 해소했다. 덕분에 쏘울 부스터의 내비게이션은 최대 3개의 화면으로 분할이 가능하다. 즉 운전 중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워놓고 미디어, 차량 설정 변경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내비게이션의 화면 할당 비율이 전체의 2/3, 타 설정이 1/3으로도 가능하다. 즉 기존만큼의 넓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면서 편하게 차량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3일 쏘울 부스터 시승회에서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사용 시 높은 만족감을 얻은 바 있다. 특히 현재 운용 중인 차량에 8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있는 덕분에 그 편의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분할된 화면이 불편하다면 간단한 설정만으로 해제가 가능하다. 10.25인치 넓은 화면을 통해 지도를 넓게 볼 수 있으며, 미디어 설정 시에도 음원의 앨범 자켓의 이미지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음악 취향 존중!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하나의 자동차에 하나의 블루투스만 연결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때문에 전화, 문자, 음악감상 등이 운전자 혹은 동승자 한 사람에게만 맞춰져 있었다. 이는 음악감상을 위해 동승자의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운전자는 운전 중 통화를 할 수 없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루투스 멀티커넥션인데, 바로 쏘울 부스터에 이 기능이 탑재되었다. 2개의 스마트폰을 연결만 해놓는다면 언제든 블루투스 오디오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핸즈프리 통화의 경우 사전에 설정한 하나의 스마트폰만 연결이 가능하다.
장점은 또 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려면 차량과 스마트폰간의 핀 번호 대조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전 중 조작 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정차 시에만 블루투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정해놓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동승자와 협의 후 미리 연결해놓으면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별 것 아닌 기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펀 드라이브의 요소,
컴바이너 HUD
쏘울 부스터는 외관 디자인만큼이나 기능 부분에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블루투스 멀티커넥션도 좋은 사례지만, HUD가 대표적인 예다. HUD는 안 써본 사람은 몰라도, 써본 사람은 편의성을 아는 기능이다. 특히 전면 유리창 부근에 증강현실처럼 표기되는 속도계는 하이테크와 가장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쏘울 부스터에는 컴바이너 타입의 HUD가 적용됐다. 여기에는 현재 속도와 제한 최고속도, 후측방 차량 접근 여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정 속도, 선행차량과의 간격, 내비게이션 연동까지 운전 중 필요한 수많은 정보가 표기된다. 실제로 시승회에서도 고속으로 운전할 때에도 계기반이나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화질 또한 선명해 주간에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더욱이 HUD는 스팅어와 THE K9 등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되어왔기 때문에 동급에서는 보기 드문 쏘울 부스터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빛과 소리의 조화,
사운드 무드램프
최근 산업디자인에서 연령대 및 생애주기 마케팅에서는, 어설픈 보편성보다 확고한 타겟 피팅을목표하는 경우가 많다. 쏘울 부스터의 실내 역시 보다 확고히 젊은층을 저격했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여러 포인트 요소를 통해 최첨단 이미지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쏘울 부스터는 사운드라는 특징을 강조한 자동차답게 운전석과 동승석의 에어벤트는 측면의 스피커와 결합되어 나팔 형상의 거대한 스피커를 구현했다. 컴퓨터 윈도우의 우측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 모양, 혹은 축음기의 나팔 모양을 생각하면 쉽다. 또한 이와 같은 형태의 바로 앞에 ‘레이저 홀 에칭’ 기술이 적용된 기하학 패턴의 무드 조명을 위치시킴으로써, 마치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재치를 가미한 것이다.
밤에 무드램프가 켜지면 감성은 배가 된다. 나팔 모양의 스피커를 형상화한 스피커는 6가지 컬러 테마 혹은 8가지의 조명과 어우러진다. 또한 도어 트림 하단부의 스피커 역시 무드램프가 감싸고 있다. 특히 사운드 무드램프는 하나의 컬러로도 설정이 가능하지만, ‘뮤직+’라는 버튼을 누르면 음악의 비트에 따라 무드램프의 컬러가 바뀌며,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시승회에서도 음악의 비트에 맞춰 춤추는 무드 조명의 ‘스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준의 무드조명과 재치는 수입차에서도 보기 어려운 퀄리티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