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콘셉트카 전문 제조사 린스피드가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일 ‘마이크로스냅(micro SNAP)’의 인테리어에 최고급, 친환경 섬유를 적용한다. 현지 시간으로 2월 26일, 린스피드는 고급 아웃도어, 고급 속옷 소재 모달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렌징 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생분해성 식물섬유인 렌징(Lenzing™)섬유를 마이크로스냅콘셉트카의 인테리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안락감의 향상은 물론 생태 발자국 감소에도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식물 섬유는 ‘마이크로SNAP’의 좌석 커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협업은 자동차 승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형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린스피드와 렌징의 관계는 전했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은 렌징™ 섬유를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업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이다.
렌징그룹의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 로버트 반 드커코프(Robert van de Kerkhof)는 “렌징과 린스피드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비전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향한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커코프 CCO는 “렌징은 오늘날 소비자들이 더욱 안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린스피드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식물성, 생분해성 소재 채택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인테리어용 렌징™섬유로는 라이오셀(Lyocell)과 모달(Modal) 섬유가 있다. 이들 섬유는 친환경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재생 가능한 나무 펄프로부터 생산되며 퇴비로의 활용과 생분해성을 인증받았다.이 섬유들은 렌징의 선구적인 리피브라™ 기술을 적용하여 완벽한 자연으로 순환될 수 있다. 리피브라 기술은 재생 가능한 나무 펄프와 상당량의 자투리면을 사용, 폐쇄 회로(closed-loop) 공정으로 새로운 렌징라이오셀 섬유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파타고니아 등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에도 적용되는 섬유다. 또한 이 기술은 자동차 산업의 기존 순환 경제 금속, 화학 물질 및 플라스틱의 업사이클을 돕는 효과도 발휘한다. 이러한 렌징 섬유가 자동차 시트 직물에 적용되면 섬세한 부드러움, 습기 관리 및 체온 조절 기술 등으로 탑승객의 경험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린스피드의 최고경영자 프랭크 린더크네히트(Frank M. Rinderknecht)는 “린스피드의 핵심 사업은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비전 있는 모빌리티 컨셉 구축에 집중돼 있다”며, 2019년형 ‘마이크로스냅’ 콘셉트카 인테리어에 렌징™을 채택한 것은 린스피드의 혁신적인 미래 교통의 콘셉트를 공동으로 창조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지속 가능성과 편안함이 겸비된 ‘마이크로스냅‘의 출시는 차량의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지속가능성 기준을 마련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렌징™라이오셀 및 모달 섬유의 효율적인 수분 관리는 인체의 체열 조절을 돕고 인체에 닿는 촉감, 드레이프성(모양 있게 흘러내리는 속성) 등이 우수해 고급 속옷의 소재로도 활용된다. 카시트 직물의 통기성을 높여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안함에 기여한다. 참고로 모달 섬유는 생산되는 기업이나 국가에 따라 렌징모달, 인디아 모달, 러시안 모달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 렌징이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렌징모달은 그 자체로 상표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혁신적인 Eco Color 기술이 적용된 렌징™ 섬유는 생산 공정 중 섬유에 내장된 컬러 피그먼트로 오랜 시간 동안 변색되지 않는다. 이 기술은 기존의 자원집약형 염색공정보다 환경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차량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
린스피드의콘셉트카 ‘마이크로SNAP’은 2019년 3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제네바 국제 모터쇼의 프레스데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린스피드는 스위스의 자동차 싱크 탱크 및 모빌리티 연구 기업으로, 지난 41년간 특이한 아이디어의 콘셉트카를 선보여 온 것으로 유명하다. 린스피드의 핵심 사업의 일부는 이상적인 모빌리티 개념, 혁신 차량, 지속가능성, 종합 네트워크 및 전 세계 통신 역량이다.
참고로 오스트리아의 렌징 그룹은 재생가능한 나무 원료와 자연친화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고품질 섬유와 필라멘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렌징 그룹에서 개발된 섬유는 다양한 범위의 직물 및 부직포 제품의 기초가 되며 작업 보호복과 산업용 제품에도 사용된다. 렌징의 품질과 혁신적 강점은 목재 셀룰로오스 섬유의 국제 표준을 만들었다. 렌징 그룹은 80년 역사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목재 셀룰로오스 섬유 생산력을 갖춘 기업이다. 렌징의 섬유 제품, 부직포 제품, 특수 섬유 제품은 각각 텐셀(TENCEL™), 비오셀(VEOCEL™), 렌징(LENZING™)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해 있다. 또한 리피브라™ 재생 기술, 식별 가능한 섬유 렌징™ 에코베로™, 텐셀™ 리오셀 필라멘트(lyocell filament)와 같은 기술들을 기반으로 세계적 섬유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