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ID.2all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ID.2all은 폭스바겐이 전기차 가격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해 25,000유로 이하(한화 약 3,500만 원)로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서 출시 예정인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2’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예정이다.
또한 ID.2all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사용하는 최초의 전륜 구동 차량이다.
역동적이고 새로우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의 ID.2all은 1세대 골프에서 영감을 얻어 C필러 디자인을 차용했기 때문이다. 전장은 4,050mm로 폭스바겐 폴로보다 짧지만 휠베이스는 2,600mm로 폭스바겐 골프에 가깝다. 실내공간 역시 골프와 비슷하다.
후면부 디자인은 넓은 윤거와 20인치 휠과 타이어를 덮고 있는 볼륨감 있는 펜더가 인상적이다. 일자로 이어지는 테일램프 디자인은 이 차의 전폭이 한층 커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10.9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9인치 인포테인먼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화면 아래에는 컨트롤 휠이 적용되어 터치식의 불쾌한 조작감에서 자유로우며 더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폴딩 기능이 있는 뒷좌석을 접으면 1,330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거기에 조수석까지 폴딩이 가능해 스키나 보드 등 긴 물건도 쉽게 실을 수 있다. 이는 내연기관인 골프에서도 확보가 불가능한 공간이다.
ID.2all은 166kW 급의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약 225마력의 출력을 가졌으며, 정지에서 100km/h 가속 소요시간은 7초 이내로 골프 GTI와 비슷한 수치이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약 4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ID.2은 2025년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골프만큼 넓고 폴로만큼 저렴한 전기차가 될 것이다.
글 / 유재민 기자
자료 / 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