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고문설’ 포르쉐, 드디어 ‘스타쉽’ 디자인?

샌프란시스코 현지 시각으로 10월 23일, 포르쉐가 타워즈 제작사 루카스 필름과 협업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The Rise of Skywalker)”에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쉽 디자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The Rise of Skywalker)”는 ‘스카이워커 사가’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선과 악의 스펙터클한 대결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액션, 독창적인 시각효과가 어우러져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파나메라, 마칸 그리고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을 빚어낸 디자이너이자 포르쉐의 부사장인 마이클 마우어는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한 우주선 개발은 포르쉐 디자이너들에게도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라며, “언뜻 서로 다른 디자인을 추구할 것 같은 두 세계의 디자인 철학은 많은 면에서 닮아 있으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루카스 필름 부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더그 치앙(Doug Chiang)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켜 온 스타워즈와 포르쉐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멀리 떨어진 심오한 은하계를 담아낸 이국적인 디자인은 물론, 감성적인 포르쉐 스포츠카 개발에 들어가는 정밀한 디자인 작업이 영화 속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구성된 디자인 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슈투트가르트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우주선 디자인 및 제작을 협의하게 된다. 포르쉐는 오는 12월 열리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시사회에서 스타워즈 스타쉽 디자인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동시에, 자사 최초의 전기차 타이칸 쇼케이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포르쉐 타이칸은 미국에서는 올해 말부터, 유럽은 2020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포르쉐의 전략에서 볼 때,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이슈가 아닌 미래적 전략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미 고성능 전기차의 양산을 실현한 포르쉐는, 지난 10월 10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파트너십을 맺고 도심형 상용 에어모빌리티의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르쉐는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외계인을 고문한다’는 농담이 있어 왔는데 최근 포르쉐가 보이는 일련의 행보들은 이것이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

과연 포르쉐만의 스포츠카 감성과 아이덴티티를 담아 디자인할 스타쉽은 어떤 모습일까? 비밀은 아니다. 개발 과정이 궁금한 세계 포르쉐 및 스타워즈 팬들은 이번 스타쉽 디자인의 흥미로운 개발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