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총 판매량은 28만 8,000대로 10% 이상의 신장을 보였다. 특히 포르쉐의 효자 차종들인 카이엔과 마칸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은 “전 세계 포르쉐 팬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포르쉐 브랜드 매력과 고객 경험을 강화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타이칸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와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2020년도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안방이라 할 수 있는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 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 이 시장에서 포르쉐는 전년 대비 15퍼센트 증가한, 각각 3만 1,618 대, 8만 8,975대를 인도했다.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도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중국에서도 전년 대비 8퍼센트 증가한 8만 6,752대를 인도했으며, 미국에서는 8퍼센트 성장한 6만1,568대를 인도했다.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7퍼센트 증가한 11만 6,458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포르쉐 모델 중 카이엔과 마칸이 판매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세대의 카이엔은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쿠페까지 출시되며, 전년 대비 29퍼센트 증가한 9만 2,055대가 판매되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마칸은 16퍼센트 증가한 총 9만 9,944대가 인도되었다. 마칸은 2019년 하반기, 고출력 모델인 GTS와 마칸 터보를 연이어 공개하며 2020년의 실적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르쉐는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9년 전체로 봤을 때, 718 박스터 GTS가 526 대, 파나메라 4가 489대, 카이엔이 2,339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총 4,200여 대의 판매를 견인했다. 신형 911(992)를 필두로, 하반기에 출시될 마칸 GTS까지 강타자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포르쉐 코리아의 2020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들이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