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산 세단 최고 기대작, 제네시스 3세대 G80 이미지 공개

35, 제네시스가 G803세대 모델 이미지를 공개했다. 국산 고급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차량이자 주요 국내 시판 중인 수입차들과도 상징성 면에서 경쟁 구도를 이루는 차종인 만큼 3세대 차종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간 해외 주요 매체들의 스파이샷 노출 등으로 관심을 끌어왔던 만큼 유저와 예비 오너들의 호응은 뜨겁다.

쿼드 램프 적용,
역동적 우아함 추구한 ‘더 올 뉴 G80’

3세대 제네시스는 더 올 뉴(The All New G80)’이다. 이름만 봐도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 차에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다. G80는 제네시스(Genesis)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80(에이티)를 조합한 것으로 지난 2016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부터 사용해왔다. 2015년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하면서 페이스리프트 시기에 차명이 바뀐 것이다. 이 과정에서 G80의 시간은 1세대 그리고 현대기아차 그룹의 타 차종 대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시장에서 기다림과 기대도 커졌다.

더 올 뉴 G8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반영한다. 플래그십 세단 G90, SUV GV80 등에 적용된 쿼드 램프가 적용되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일원임을 명확히 밝힌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는  “쿼드 램프는 세단, SUV 등 어떤 차체에 적용하더라도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제네시스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라며역동성과 우아함의 균형을 조율해 각 차량의 개성을 살리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엠블럼의 형상화, 크레스트 그릴

G90에서 처음 선보인 크레스트 그릴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이며, 이는 더 올 뉴 G80에도 적용됐다. 처음엔 선호도 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현재는 호감을 갖는 유저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크레스트 그릴과 좌우 쿼드 램프는, 그 형상 그대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엠블럼 형상을 나타낸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이를 강조하며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고의 디자인 요소가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캐릭터 라인은 쿼드 램프 안쪽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클래식카의 우아한 모습을 구현하고 자 했다. 특히 이 캐릭터 라인이 도어 미러보다 위로 넘어가는 점이 독특하다. 여기에 20인치 신규 휠과 펜더(타이어를 덮고 있는 부분)의 볼륨감을 강조하는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이 역동성을 더한다.

기술 과시 중심의 고급스러움에 의문을 던지다

GV80처럼 G80 역시 인테리어에서 여백의 미를 강조한다. 여유롭고 수평감 강한 대시보드 디자인에 센터콘솔에서의 조작계의 최소화를 지향했다. 크래쉬패드에는 양쪽 문과 접하는 부분까지 길게 이어진 날렵한 형태의 송풍구와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배치했다. 무엇보다 운전자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기준으로 간결하게 구성한 버튼이 돋보인다.

센터콘솔에는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 장치인 SBW(Shift by Wire)가 적용됐다. 또한 터치 및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계)를 적용됐다.

이상엽 전무는 “신형 G80의 실내공간은 고급스러움에 대한 시대적 변화에 맞게 탑승자의 공간과 첨단 기술간의 균형을 재정의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과시에 의존하는 기존의 고급스러움에 의문을 던지는, 새로운 고급스러움에 대한 제네시스만의 해석이자 고객 경험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사실 새로운 기술의 과시를 통한 승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네시스나 현대자동차 마케팅의 핵심 기법이었다. 이상엽 전무의 메시지는, 제네시스가 더는 새로움으로 승부해야만 하는 후발 브랜드로서의 한계에 갇힐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의 메시지로도 들린다.

참고로 제네바모터쇼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면, 국내 시장에서 고급차의 상징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차종인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10세대의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됐을 것이다. 두 차량은 국내에서 대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제네시스가 자신들만의 브랜드 색채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존 고급 세단 강자들과 당당하게 대결 구도를 갖출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