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 공장 재가동으로 기지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칸타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COVID-19) 여파로 임시 휴업했던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Nera Montoro) 지역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시설 현장에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해 체온 스캔 및 혈청 검사를 통해 출입하는 임직원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500명의 알칸타라 현지 생산시설 임직원들은 마스크, 장갑 및 고글 등 개인 보호장비를 갖추고 생산시설 현장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알칸타라는 지난 3 23일 발표된 현지 법령에 따라 COVID-19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할 수 있도록 승인된 기업 중 하나였지만, 생산시설 임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 휴업에 동참하였다. 알칸타라 측은 18일간의 임시 휴업 기간 동안 집중 방역 살균을 실시하고 더욱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알칸타라 측은 움브리아(Umbria) 지역 및 노동조합과 협업한 이번 COVID-19 대응 방침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및 무증상 감염자를 확인을 위한 빠른 진단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의심 환자들은 진단 키트를 통해 검사를 받는다. 생산시설에 출입하는 임직원들은 현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통해 차 안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혈청검사를 실시하여 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검사 데이터는 임직원 동의 하에 지역 의료 기관에 공유되어 역학조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COVID-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국가다. 확진자 수는 19만 7,0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2만 6,000명(4월 27일 기준)에 이른다. 이로 인해 경제 활동에 있어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산업 분야에서의 피해가 컸다. 실제로 포뮬러 1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도 메르세데스 AMG와 함께 엔진 공급 비중이 큰 페라리의 이탈리아 공장이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한 것도 크다. 그런 점에서 고급차의 소재로 꼽히는 알칸타라의 공장 재가동은 이번 사태 전반으로 봐서도 희망적인 소식이다. 

알칸타라는 자동차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가구, 전자기기 및 패션 등 전 세계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 재고를 정상화를 위한 수요 충족은 관련 산업계에도나름대로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칸타라,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 공장 재가동으로 기지개
내장재에 알칸타라를 적용한 미국 하이퍼카 제조사 징거의 21C

알칸타라,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 공장 재가동으로 기지개
알칸타라가 적용된 BMW i8 로드스터 라임라이트 에디션

안드레아 보라뇨(Andrea Boragno) 알칸타라 S.p.A. CEO 역시 공장의 재가동 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라뇨 CEO는  “임직원의 건강은 물론, 생산에도 영향이 없는 절충안을 찾고 공장 근무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COVID-19 대응 법령을 따르는 대응책 및 프로토콜을 강구하고 있다”며 “올바른 대응책을 빠르게 수립할수록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으며, 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재앙으로부터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칸타라의 COVID-19 대응 방침은 전 세계 병동 및 재가동을 시작하는 중국 공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알칸타라는 정기 건강검진을 포함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재가동 이후의 감염을 방지하여 감염자로 인한 예기치 못한 공장 셧다운을 방지하고 지역 내 감염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인 보호장비 착용, 근무 환경 거리두기, 주기적인 방역 위생처리 및 출근하는 임직원의 체온 확인 등의 기본적인 수칙이 포함된다.


알칸타라,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 공장 재가동으로 기지개
알칸타라가 자체 제작한 마스크 시제품

한편 알칸타라는 다양한 마스크 시제품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네라 몬토로 현지 생산시설에서 대량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스크 시제품은 현재 관할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 되는대로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