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자동차 마니아라면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세차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자세차란 각종 튜닝을 통해 외관만 보아도 순정과는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차량을 지칭하는 은어이다. ‘자세가 산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쉽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세차는 주로 어떤 튜닝을 거쳐 제작되며, 이러한 튜닝은 차량 성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자세차’만들기의 대표적 튜닝법 1. 다운스프링

자동차 커뮤니티 내 자세차를 검색해 보면 대부분의 차량이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전고가 확연히 낮아진 모습을 보인다. 차량의 전고가 낮아지면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고속 안정감이 좋아지며 안정적인 선회를 돕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튜닝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법, 다운스프링의 장, 단점은 무엇일까?
 
서스펜션 교체는 주행안전성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튜닝법이다. 특히 서스펜션은 승차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요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서스펜션은 차체 무게를 지탱해주며 조향성 조절과 충격 완화 기능을 주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스프링, 쇽업소버, 스태빌라이 중에서 스프링을 절단하여 차체를 낮추는 튜닝을 다운스프링이라 한다.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제대로된 튜닝은 양산차량도 서킷머신으로 만들 수 있다. 사진. 골프 GTI 클럽스포츠S

자세차 만들기에서 다운스프링이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으로 외관상 눈에 띄는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스프링은 일반적으로 스프링을 자르거나, 교체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별다른 보강 없이 스프링만 자를 경우 노면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탑승객의 피로도가 커지며, 차체가 받는 충격이 축적된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급가속과 급 선회 등의 스포츠 주행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차체가 뒤틀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스프링, 쇽업소버, 스태빌라이저를 세트로 교체한 후 적절한 차체 뒤틀림 보강작업(스트럿바)을 거치면 서킷용 머신을 만들 수도 있다. 만약 감쇠력 조절이 가능한 일체형 서스펜션을 장착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차고, 승차감까지 세팅할 수 있지만 서스펜션 브랜드에 따라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차체 뒤틀림 보강작업이 필수적이다.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KW사의 서스펜션 제품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BMW M2 컴페티션에 순정으로 장착된 스트럿바

‘자세차’만들기의 대표적 튜닝법 2. 휠 인치업

다운스프링만큼이나 자세차튜닝에 많이 사용되는 튜닝 중에는 자동차 휠 인치업이 있다. 자동차 휠 인치업이란, 순정으로 장착된 휠 사이즈보다 지금이 큰 휠을 장착하는 것으로, 일명 자세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휠 하우스가 가득 찰 정도로 큰 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15인치 휠에서 17인치 휠로 인치업 한 토요타 MRS

자동차 휠 튜닝은 외관상의 디자인부터 주행 안전성, 타이어의 편평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끼치며,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튜닝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휠 변경에는 경량화를 위한 휠 교체부터 선회력을 위한 휠 교체, 편안한 승차감을 위한 휠 교체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그 중에서 자세차를 위한 휠 튜닝에는 인치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인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은 무엇일까?
 
먼저 자동차 휠의 지름이 커질수록 타이어의 편평률은 높아지고, 타이어 편평률이 높아지면 타이어의 그립력이 커지며, 타이어의 그립력이 커지면 주행 안정성 및 선회성능이 좋아진다. 하지만 타이어의 그립력이 커진 만큼 승차감과 연비가 나빠지는 단점도 있다.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BMW M2의 전륜 타이어는 245mm/35/19inch, 후륜 타이어는 265mm/35/19inch다

이처럼 인치업 튜닝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외관 및 주행성능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으며, 브랜드 및 무게, 등급, 가격별로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저렴한 카피휠(브랜드 휠을 모조한 제품)을 장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제품은 가혹주행 시 휠이 절단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일명 ‘자세차’를 만드는 인치업과 다운스프링, 장단점은 무엇일까?
순정 휠은 이처럼 큰 사고에도 깨지지 않는다

그밖에 자세차튜닝에는 각종 데칼 스티커부터 에어댐, 스포일러 등 다양한 드레스업 튜닝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튜닝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오히려 위험성을 배가시키는 경우도 많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비용 대비 성능을 고려한 올바른 방법이 긍정적 튜닝 문화를 만드는 길일 것이다.


양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