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1980~90년대, 이른바 ‘JDM 카(Japanese Domestic Manufactured Cars, 미국 시장에 수출되던 일본 생산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토요타 수프라가 17년만에 신형을 출시했다. 이에 현대차도 제네시스 쿠페 후속을 출시하자며 많은 사람들이 국산 후륜구동 쿠페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물론 고성능의 G70이 있지만 쿠페의 특유의 맛과 비할 수 없고,벨로스터 N DCT가 출시됐지만 아무리 고성능이라 해도 전륜구동 해치백은 후륜구동 쿠페가 주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대체 하기에 2%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유독 제네시스 쿠페를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튜닝을 통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네시스 쿠페들을 모아봤다.

예상치 못한 만남,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애프터마켓 박람회 세마쇼에서 전혀 교차점이 없는 두 회사, 현대자동차와 코스워스의 이름이 붙은 제네시스 쿠페가 전시됐다. 참고로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후륜구동 쿠페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튜닝카의 베이스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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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외관

코스워스는 1958년 로터스 출신의 엔지니어 마이크 코스틴과 키스 덕워스가 설립한 영국의 고성능 엔진 설계 및 제작사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60년대 포뮬러 원에서 코스워스의 엔진을 사용한 머신들이 1여러 번 우승을 차지 하면서부터다. 1960~1980년대 엔진을 자체 제작하는 F1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F1팀들은 코스워스가 제작한 엔진을 사용했을 정도였다. 이 밖에도 코스워스는 양산차량 엔진 제작 및 튜닝 방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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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실내

그런 코스워스가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고 2012년 세마쇼에서 선보인 자동차가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였다. 코스워스가 커스텀한 이 제네시스 쿠페는 3.8리터 V6 람다 엔진에 거창한 것들을 추가 하지 않고 단순히 ECU 맵핑과 배기 시스템만 튜닝 했다. 그 결과 최고 출력이 기본보다 41ps 더 향상된 394ps를 발휘하며 강화된 성능에 맞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고성능으로 교체했다.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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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

실내는 시트에 박음질된 코스워스 로고를 제외하면 기본형과 대동소이하다. 외관 역시 마찬가지로 코스워스 로고 스티커와 탄소섬유로 제작된 프론트 범퍼, 리어 디퓨버를 제외하면 기본 모습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는 세마쇼 출품용 차량이기 때문에 판매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스워스에서 제네시스 쿠페 오너들을 위해 코스워스 제네시스 레이싱 시리즈에 사용된 제네시스 쿠페 전용 튜닝 파츠들은 별도로 판매했으며 현재도 구입할 수 있다.

V8 POWER 코리안 머슬카, RM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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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리스 밀렌 레이싱(이하 RMR)은 북미의 유명 모터스포츠 팀이면서 동시에 차량 튜닝도 겸하고 있다. 그리고 리스 밀렌 레이싱과 현대자동차는 과거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해외 유명 레이싱 팀에 자동차를 후원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각별한 사이다. 그래서 의외로 현대자동차와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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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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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리스 밀렌 레이싱의 설립자인 리스 밀렌은 제네시스 쿠페 광고에도 출연했으며 포뮬러 드리프트(포뮬러 D)에 제네시스 쿠페로 출전해 좋은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2년에는 제네시스 쿠페를 기반으로 개조한 머신을 타고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9 46.16초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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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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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현대차와 RMR이 튜닝한 제네시스 쿠페는 3종류가 있다.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를 기반으로 튜닝한 아트 오브 스피드4.6리터 V8 타우 엔진을 뒤에 배치해 미드십 스포츠카로 개조한 ‘RM460’ 그리고 코리안 머슬카, RM500이다. 이 중 RMR이 튜닝한 제네시스 쿠페들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닌 RM500은 제네시스 쿠페 차체에 5.0리터 V8 타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56ps를 자랑한다.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RM500

외관에는 최대한 순정 상태처럼 보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프론트 립 킷과 리어 범퍼 및 디퓨저를 제외 하면 일반 제네시스 쿠페와 동일하다. 하지만 보닛을 열면 거대한 V8엔진이 자리하고 있으며 하부에는 RMR 커스텀 배기 시스템, 경량 클러치, 플라이 휠 등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다. 또한 기존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를 강력한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6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로 상향했다. 머스탱, 카마로 부럽지 않은 코리안 머슬카다. RM500은 코스워스 제네시스 쿠페처럼 판매용이 아니며 대신 차량에 사용된 튜닝 파츠만 구입할 수 있다.

무려 1,000ps! 비시모토 제네시스 쿠페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비시모토 제네시스 쿠페

이름만 보면 일본의 튜닝업체 같지만 비시모토는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은두비시 에제리오하 (aka. 비시 에제리오하)가 설립한 미국의 튜닝전문 회사다. 비시모토는 은두비시 에제리오하가 다수의 레이싱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튜닝회사를 설립했으며 설립 초기에는 주로 일본산 자동차들을 튜닝했다. 현대자동차와의 인연은 2012년 현대 엘란트라 GT(국내명 i30)를 튜닝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물론 현재까지도 현대자동차 북미 법인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1,000ps!
'주모'를 부르게 되는 제네시스 쿠페
비시모토 제네시스 쿠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