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그 현지 시간으로 9월 24일, 폭스바겐의 첫번째 전기 SUV ID.4가 글로벌 시장에 공개됐다. 4,580㎜에 불과한 전장에도 2,770㎜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이 차는 WLTP 기준으로 완충 시 최대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폭스바겐 측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해당 기간까지 2,6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ID.4는 그러한 목표를 향해 가는 데 중요한 초기 전략 차종이다. 폭스바겐 측은 2020년 말, 유럽 시장 한정으로 2만 7,000대의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매끄럽되 탄탄하고 강인한 힘을 담았다
ID.4의 항력 계수는 0.28로 SUV로서는 매우 낮은 수치다. 전기차다운 매끈하고 이음매 없는 표면이 눈길을 끈다. 컴팩트한 ID.3와 마찬가지로 ID.4의 외관 디자인 역시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ID.4는 전기 구동계로 움직여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으며, 최신 헤드라이트와 그 사이를 잇는 시그니처 라이트가 모던한 전면부 디자인을 보여준다.
그러나 폭스바겐 SUV 특유의 남성적이고 강인한 인상도 놓치지 않았다. 최대 21인치에 달하는 휠 직경과 우람한 휠 하우스의 아치, 파워풀한 숄더 라인이 근육질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한 루프 아치는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더한다. 전장 대비 휠베이스의 비율이 60%를 넘으므로 전후 오버행은 무척 짧고 타이트하며 이로 인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실내 공간
2,770㎜의 휠베이스 사이즈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투싼(NX4)와 동일한 수준이다. 전기차이기 때문이 실내 공간 실 사용 가능 체적은 더 크다. 트렁크 용량은 543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리터까지(루프 공간까지 활용 시) 확장된다. 간단한 발 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전동식 “이지 오픈&클로즈”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ID.4는 옵션 사항인 견인 브라켓을 이용 시 최대 1,000kg (12%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의 트레일러를 견인 할 수 있다.
도어가 열리는 각도도 넓다. 높은 시트 포지션에서 보다 편안하게 착석 및 이동이 가능하다. 도어 표면 아래로 자리잡은 도어 손잡이는 전동식으로 작동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라운지 스타일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메시지다.
파노라믹 루프 글래스는 전체 루프 길이를 다 차지할 정도이며 이로 인해 우수한 채광 효과를 구현한다. 유연하게 배치된 센터 콘솔은 대시 보드와 분리되어 깔끔한 인테리어를 만들어 냈다. 측면 충돌 시 앞 좌석 사이의 중앙 에어백이 작동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차의 안팎을 밝게 하는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 라이트
최근 신차들의 또다른 경쟁 포인트는 등화류다. ID.4에는 인터랙티브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ID.4퍼스트 맥스 기본 적용)가 적용된다. 차량이 잠금 또는 해제 될 때 렌즈 모듈을 회전시키는 웰컴 라이트로 운전자를 반긴다. 지능형으로 제어되는 메인빔은 선행 및 대향 차로 운전자들을 눈부시게 하지 않고 도로를 밝게 비춰 준다.
3D LED 테일 라이트 클러스터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돼 있다. 3D LED에 의해 생성되는 테일 램프 클러스터에서 발산되는 빛은 균일하고 명료하면서도 입체성을 자랑한다. X자형의 브레이크 램프(브레이크등)은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거나, 내릴 때 역동적인 패턴을 발산하며, 개인의 기호에 따라 두 가지 옵션 중 선택 할 수 있다. 아우디를 비롯해 폭스바겐 그룹은 LED 등화류 부문에서 오랫동안 기술을 축적해 왔고 이것을 전기차에 효율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쉬운 조작과 보는 재미,
조작계와 디스플레이
ID.4 역시 물리적 버튼이나 스위치 대신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로 제어할 수 있는 콤팩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운전자는 주행 중 확인해야 할 정보들을, 콤팩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대형 로커 스위치가 있으며, 대시 패널의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어시스트 시스템 및 차량 설정을 위한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다.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는 ID.4 퍼스트의 경우 10인치, ID.4 퍼스트 맥스는 12인치이다. 표준 음성 제어 기능 “헬로 ID.(Hello ID.)”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표현을 이해한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한국에 출시될 때는 국내 클라우드나 서버 환경과 얼마나 일치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ID.4에는 라이트 기술과 증강현실을 적용해 조작 제어를 돕는다. 윈드 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라이트 스트립 ID.라이트(ID. Light)는 직관적인 라이트 효과로 선회 또는 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원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방향 화살표 및 기타 정보들을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사해 이를 차량의 실제 주변 환경과 조합해 보여준다.
또한 ID.4 퍼스트와 ID.4 퍼스트 맥스는 디스커버 프로(Discover Pro) 내비게이션 시스템(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온라인 음성 제어 시스템은 클라우드에 통합된 지식 및 데이터로 인해 더욱 자연스러운 음성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앱 커넥트(App Connect)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