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랠리에 전기차? 아직은 아니지만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
아우디가 다카르 랠리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차를 공개했다. 물론 이 차량으로 다카르 랠리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아우디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 격의 차량이 아우디 Q8 E-트론 에디션 다카르(Audi Q8 E-Tron Edition Dakar)다. 차량 곳곳에 랠리의 느낌을 담았다.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블랙 컬러(정확히는 Mythos Black)의 차체에 카본 무늬 느낌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 데칼을 붙여놨다. 전후 범퍼 하단에는 화려한 립 스포일러도 붙어 있다. 다카르 랠리의 상징 같은 루프 캐리어백과 보조 타이어까지 랠리 느낌이 풍기는 디자인이다.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험로주파를 위해 일반 모델 대비 지상고를 65mm 높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최대 지상고는 20.3cm며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한다. 85km/h에서 15mm, 100km/h에서 17mm, 120km/h에서 13mm 낮아진다. 타이어는 올터레인 타입인 General Grabber AT3.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파워트레인은 106kWh 용량의 배터리와 402마력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가 들어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5.9초가 걸리며 주행거리는 약 450km(WLTP 기준). 주행거리를 보면서 잠깐. 사막에 전기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래 다카르 랠리는 중간에 기착지가 있고 여기서 연료를 보급 받으니까. 만약 전기차가 다카르 랠리에 참전한다면 전기 충전 지원이 필요할텐데 아직 그런 소식은 없다.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다카르 랠리는 죽음의 레이스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실제로 사람이 죽기도 했고 그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덜 험한(?) 코스를 달리지만 이 정도 지상고로는 달리기는 어렵다. 당연히 이 차량은 다카르 랠리 참전을 위한 차량이 아니니 강성을 높이기 위한 롤케이지도 없다.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아우디 엔지니어들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에어 서스펜션을 수정했다고 한다. 접근각은 20, 이탈각은 26도며 차량 하부가 바닥에 닿지 않고 차량이 경사로를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각도는 19, 최대 도강 깊이는 30cm 정도다.

 

아우디 다카르 랠리 에디션이 차량은 딱 99대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Mythos Black외에도 Magnetic Grey, Siam Beige 컬러가 준비되어 있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동안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가격은 €120,000( 1 7,180만 원)이다. 아울러 이 가격에 여름용 타이어 세트가 함께 제공된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