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기아자동차가 상품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2021년형 K7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벌써 차세대 차종에 관한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외관과 내장의 추가 사양이 더해졌다.
2021년형 K7에 적용된 커스텀 그릴은, 기존 시그니처인 인탈리오(음각) 라디에이터 그릴을 바탕으로 항공기 날개를 형상화한 패턴을 반복 적용했다. 기아차 측은 비행기의 힘찬 이륙을 연상케 하는 이 그릴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신규 외장 색상 2종인 스틸 그레이와 인터스텔라 그레이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객 선호 편의 사양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전자식 변속 레버(SBW), 패들 쉬프트, 고성능 공기 청정 필터를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또한 교차로 대향 차로까지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JT,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Junction Turning)를 신규 탑재했다. 이 기능은 교차로에서 좌회전 시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제동을 도와준다.
실내 편의 사양도 추가했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범위를 확대해 운전자가 음성으로 창문을 여닫을 수 있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과 통풍 기능을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리어 글라스 두께와 운전석 휠 가드 흡음 면적을 증대하는 등 NVH(Noise-Vibration-Harshness) 제어도 개선했다.
기아자동차의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온을 통해 뒷좌석에서 편리하게 DMB, 영화 등의 미디어 시청이 가능한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0.1인치의 화면에서 USB와 외부기기를 연결해 음악,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미디어 포맷을 지원하는 미디어 기능 Wi-Fi나 미러링 기능(안드로이드만 지원)으로 유튜브, 인터넷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기능과 언어, 블루투스, 네트워크, 전원, 시스템 초기화 등의 설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2021년형 K7의 가격은 엔진 등급과 트림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가솔린 2.5 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3,244만 원, 노블레스 3,387만 원, X에디션 3,524만 원이다. 가솔린 3.0 모델은 노블레스 3,613만 원, 시그니처 3,819만 원이다.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3,639만 원, 노블레스 3,816만 원, 시그니처 4,032만 원다.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기준으로, 기아차는 고객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매력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K7은 디자인과 기능상에서의 높은 만족도 대비 가격 면에서는 호평받아온 차다. 한 세대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만한 상품적 매력을 갖췄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과연 시장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