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봉’ ·사제 커넥터는 피해주세요! 테슬라의 세이프티 퍼스트 캠페인

테슬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으로는 2,000대를 넘겼다. 전기차 중 점유율은 40%를 넘고 수입차 전체로도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렇게 판매 차종이 늘어나는만큼 테슬라코리아 측은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직접 전하는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캠페인을 공식 카카오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요술봉은 안 돼요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올바른 차량 이용을 통한 고객 안전성 증진을 독려올바른 차량 이용을 통한 고객 안전성 증진 독려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 조작 의무와 정품 충전 커넥터 사용 권장이 핵심이다. 우선 상용, 영업용 운전자들을 포함해 상당수 운전자들이 편의를 이유로 사용하는 ‘요술봉’ 즉 스티어링휠에 부착하는 조향 편의장치의 사용 자제 권고다. 

비단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 차종에서도 이 장치는 사고 시 흉곽을 부수고 폐나 심장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사용 자제가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조향 보조 기능이 포함된 ADAS 적용 차종의 차주들은 해당 기능을 맹신해 스티어링휠을 최소한으로 조작하고자 이런 장치를 적용하기도 한다. 

테슬라 측은 오토파일럿   셀프드라이빙 구현 기능은 베타 버전의 주행 보조 기능임을 명시한다. 이는 오너 매뉴얼에도 나와 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잡고 항시 개입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사제 부착물은 안전 주행을 위한 경고 시스템을 무력화시켜 고객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있다고 테슬라 측은 경고했다.  테슬라 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제 부착물에 대한 추후 정부의 법제화와 단속 규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비자 단체, 정부의 압박?
적극적 교육으로 브랜드 가치 방어

이런 교육 조치는 세계 각국에서 테슬라 오너들이 해당 기능을 맹신해 일으키는 사고나 범죄 행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 17일에는 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모델S의 오토파일럿을 활성화시키고 주행 중 잠들었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기소됐다. 

각국 정부가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 자체가 이런 오인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테슬라가 이런 캠페인에 나선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독일 고등법원에서는 지난 7월 14일에 허위광고 판결을 내렸고, 최근 한국에서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해당 기능의 명칭이 소비자 오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특정 기술 기능을 상품화할 때 좀 더 첨단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현재 기술 단계보다 높은 수준의 키워드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기술 제품에서 있어 왔던 일인만큼 다소 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오토파일럿 기능 자체의 안전성은 더욱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메시지다. 2020년 3분기 차량 안전성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사용  주행  사고 발생율은 459 마일( 738 7km)  1건을 기록하며, 2분기 453 마일( 729km)  1건에 비해 더욱 향상된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해
정품 충전 커넥터를 사용하세요

현재 오너들은 테슬라 전용 충전소인 수퍼차저(Supercharger)  데스티네이션 차징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 어댑터(J1772 CHAdeMO) 통해 전국의 공공 완속  급속 충전소에서 안전한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테슬라 제조하고 KC인증을 획득한 정품 이외의 제품 사용에 의해 발생한 모든 문제, 사고,  손상에 대해, 테슬라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백히 밝혔다. 

참고로 9월 말 기준으로 수퍼차저 스테이션은 전국에 33개, 데스티네이션 차징 스테이션은 17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 판매량이 폭증하며 주요 수도권의 충전시설은 만원이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는 수퍼차저를 유료화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수퍼차저 이용이 원활해질 것이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테슬라 코리아 측은 오너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을 위해 어댑터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CCS1 콤보 어댑터의 인증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