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 타르가, 4S 헤리티지 에디션 포함 3종 국내 출시 1억 8,960만 원부터

12월 14일, 8세대 911(992)의 타르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라인업은 총 3종으로 타르가 4S, 타르가 4, 그리고 헤리티지 디자인 요소에 최첨단 혁신 기술을 반영한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이다. 가격은 각각 1억 8,960만 원, 1억 7,270만 원, 2억 4,070만 원부터 시작한다. 

루프 개폐 시간 19초,
오리지널 타르가 디자인 되살려

‘타르가 4S‘, ‘타르가 4‘,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의 911 타르가 라인은 혁신적인 자동화 루프 시스템은 물론, 와이드 타르가 롤 바와 프런트 시트 위 이동식 루프 섹션, 랩어라운드형 리어 윈도우 등 1965년형 오리지널 타르가 특유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한다. 루프는 19초 만에 개폐 가능하다.

992 타르가는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8세대 911 자체가 타임리스 머신을 지향하고 있고 포르쉐의 전통을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의도와 의미는 새롭다. 신형 타르가는 7 세대 타르가에 비해 전면의 휠 하우징이 더 뚜렷해졌으며, LED 헤드라이트 사이의 보닛은 오리지널 911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후면은 더 넓고 확장된 리어 스포일러와 매끄럽게 통합된 우아한 라이트 바가 디자인을 완성한다.

인테리어는 911 카레라 모델을 연상시키며, 1970년대 911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오목한 계기판의 대시보드는 선명하고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포르쉐 전형의 센트럴 타코미터는 두 개의 얇고 프레임이 없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더욱 확장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포르쉐 헤리티지 디자인 전략의 4개 컬렉션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911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의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디테일에는 그 헤리티지를 반영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체리 메탈릭(Cherry Metallic) 전용 컬러와 함께 추가 4종의 외관 컬러를 제공하는 911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은 골드 로고와 어우러져 진정한 1950년대 스타일을 자아낸다. 스타일리시하고 상징적인 리버리와 포르쉐의 초기 모터스포츠 역사를 연상시키는 프런트 윙의 스피어(spear) 그래픽 요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 후면 엔진 리드 그릴의 포르쉐 헤리티지 배지는 포르쉐 356의 10만km 주행 달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전통 문장과 현대적 해석의 조화로 우아한 리어 디자인이 특징이다. 보닛 위 1963 포르쉐 크레스트, 스티어링 휠, 휠 센터 및 차량 키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을 더욱 부각한다. 헤드레스트와 키 파우치 역시 역사적 디자인 요소이며, 기본 사양의 20/21인치 카레라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휠과 블랙 컬러 마감의 클래식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된다.

인테리어는 아타카마 베이지(Atacama Beige) 컬러 OLEA 클럽 가죽과 함께, 보르도 레드(Bordeaux Red) 또는 블랙 컬러 가죽을 조합한 익스클루시브 투 톤 가죽이 적용된다. 시트와 도어 트림에 적용된 코듀로이는 포르쉐 356에 사용된 소재로, 1950년대의 시대정신과 트렌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린 컬러의 클래식 타코미터 및 스톱워치는 초극세사 패브릭 소재의 루프라이너,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가죽 트림과 함께 감성적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트림 패널의 메탈 배지에는 한정판 에디션 넘버가 새겨져 있다. 

이 밖에도 포르쉐 디자인은 제품 구매자 전용의 럭셔리 크로노그래프를 한정판으로 제작한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코드 네임에 맞춰 992대 한정 생산되는 스페셜 에디션의 인테리어 요소는 헤리티지 디자인 패키지로 모든 현행 911 모델에도 이용 가능하다.

최고 출력 392~458ps, 0→100km/h 3.6초
타르가 최초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워트레인은 3.0리터(2,981cc) 수평대향 6기통 엔진과 8단 PDK의 결합이다. 여기에 4륜 구동 방식이 결합된다. 타르가 4만 최고 출력 392ps이며 타르가 4S와 헤리티지 에디션은 458ps에 달한다. 엔진회전수는 6,500rpm으로 동일하다. 최대 토크도 타르가 4S와 헤리티지 에디션은 54.1kg·m(2,300-5,000rpm), 타르가 4는 45.9kg·m(1,950-5,000rpm)이다. 최고 속력 역시 차이가 있는데 타르가 4S와 헤리티지 에디션은 304km/h, 타르가 4는 289km/h다. 

0→100km/h 가속 시간은 타르가 4S가 3.8초, 스포츠 크로노패키지 적용 시 3.6초다. 헤리티지 에디션은 스포츠 크로노패키지 기본 장착으로 3.6초를 기록한다. 
타르가 4는 4.4초이며 스포츠 크로노패키지 적용 시 4.2초다. 

지능형 사륜구동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이를 통해 강력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911 타르가 모델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하며, 지상고를 높일 수 있는 프런트 액슬 리프팅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해 일상에서의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섀시는 전자식 제어 가변 댐핑 시스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타르가 4S에는 타르가 4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완전 가변 토크 배분 장치인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록을 포함한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가 기본 탑재된다. 다른 8세대 911과 마찬가지로 타르가 모델 역시 포르쉐 웻(Wet) 모드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젖은 노면에서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포르쉐는 최근 2~3년 사이에 한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 왔다. 수입차 시장의 양극화 과정 속에서 보다 가치 있는 차에 투자하려는 이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타 고성능 브랜드 대비 고장이 적고 데일리카로서의 실용성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다양한 라인업을 빠르게 투입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시장과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과연 2021년에도 포르쉐가 국내 시장에서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