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시각으로 3월 18일, 폭스바겐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2020년 성과와 2021년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을 위해 27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새롭게 추진할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략에는 주력 전기차 라인업의 고객 인도 시점과 후속 차종에 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전기차의 2배,
전기차 대공세 시작
폭스바겐 브랜드는 2021년,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숫자의 2배가 넘는 수준의 대규모 E-모빌리티 공세를 취할 예정이다.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늦어도 올여름부터는 비즈니스 모델 2.0을 통해 독일 6개 도시에서 구독 서비스와 온 디맨드 방식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이를 통해 앞으로 수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는 “지난 한 해 폭스바겐 브랜드는 COVID-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비용 통제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2020년 상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4억 5,400만 유로(한화 약 6,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위기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해 온 한편, 미래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새로운 가속화 전략을 혁신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약 10억 유로(약 1조 3,458억 원)의 고정 비용을 절감했으며, 특히 3, 4분기에는 엄격한 원가관리도 본격 시행했다.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유로(약 1조 8,841억 원)로, 2019년 동기 대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생산량을 고객 수요에 엄격하게 맞추면서 순재고를 전년 대비 10% 줄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711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했다. 전세계 판매량은 530만대로, 주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성공했다.
비용 관리를 위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 브랜드의 CFO 알렉산더 자이츠(Alexander Seitz)는 재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한 것을 2020년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자이츠 CFO는 “엄격한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