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다섯 번째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수상

독일 볼프스부르 현지 시간으로 4월 20일, 폭스바겐은 자사 컴팩트 전기 SUV인 ID.4가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21(World Car of the Year 2021)’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는 전세계 24개국, 93명의 전문기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전 세계에서 출시된 신차 중 가장 혁신적인 차를 선정하는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ID.4 이전의 수상 차량은 2009년의 골프 6세대, 2010년 폴로 5세대, 2011년의 업(UP!), 2013년 골프 7세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는 “ID.4가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로 선정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을 받았다는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뛰어난 팀원들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냈다는 점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라며 “ID.4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로 전 세계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기 위해 탄생했다.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상 수상은 ID.4가 이 같은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훌륭한 차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연구개발 부문 책임자이자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는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상 수상은 전체 ID.4 팀에게 최고의 성과”라며 “ID.4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컴팩트 SUV 시장에서 e-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만들어낼 모델이자 일상생활에서 데일리카로서의 완벽한 기능을 수행해주는 모델이다. ID.3 및 향후 출시될 ID. 시리즈와 더불어 ID.4는 볼륨 모델 시장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e-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심사위원단은 직접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성과 함께 ID.4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호평했다. 특히 옵션 사항으로 제공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대한 찬사가 컸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방향 표시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전면 윈드 스크린에 투사해 운전자가 관련 정보를 차량 전방 3~10m 거리에서 3차원 입체 이미지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3차원 입체 정보와 실제 물리적 정보가 운전자의 시각에서는 통합되어 보이게 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실제 외부 세계와 완벽하게 통합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되면 앞의 차량과 필요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강조된 표시가 보이기도 한다.

ID.4는 디지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볼륨 모델 중 최초로 올여름부터 적용될 무선 업데이트(Over the Air) 방식을 적용하여 새로운 기능 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전기차인 ID.4를 처음으로 판매하는 올해, 전 세계에서 15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의 새로운 가속화 전략”(ACCELERATE Strategy)에 따라 매년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4월 19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1 오토 상하이’에서 ID 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인 ID.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3  ID.4와 마찬가지로 ID.6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을 기반으로 하며, 58 kWh,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중형급 차량이다. 전장은 4,876㎜, 휠베이스는 2,965㎜에 달한다. 배터리 팩 용량에 따라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각각 436km, 588 km에 달한다(중국 NEDC 기준). ID.6는 우선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선보였지만 폭스바겐 측은 상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폭스바겐은 디지털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자율 주행이라는 미래 모빌리티 주제에 대해 과감하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ID 패밀리를 포함한 전기차 제품군을 통해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실현하고 e-모빌리티의 글로벌 리더로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