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의 5도어 패스트백이자, 폴스타코리아의 첫 차종인 폴스타 2가 사전 계약 대수 4,000대를 돌파했습니다. 단 1주일만의 기록이며, 올해 판매 목표량 전량이기도 합니다.
계약자 90% 1회 완충 시 417km 가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선택
70%는 파일럿∙플러스 팩 모두 선택
전기차의 특성상 구매 보조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연초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도 있고, 국산 전기차들의 출고 지연 등 복합적인 변수도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보조금 지급 범위인 5,490만 원의 롱 레인지 싱글모터 계약자가 전체 계약자의 90%를 차지한다는 폴스타 자체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이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기종은 1회 완충 시 417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전체 고객 중 70%가 주행 지원 사양인 파일럿 팩(Pilot Pack)과 다양한 편의 사양인 플러스 팩(Pack)을 모두 선택했습니다. 도합 800만 원에 달하는 옵션입니다. 보조금 지급에 있어서 옵션 가격이 얼마든 차량 자체 가액만 기준 금액을 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입니다. 2021년엔 아이오닉 5가 이 규정을 쏠쏠히 활용했죠. 통풍 기능이 있는 나파가죽 시트의 선택 비율도 22%에 달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시장에 충분히 어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기반의 티맵 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한국 시장 소비자들의 선호도나 차량 구매 취향, 이용 패턴 등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이 장점입니다.
스타필드 하남, 부산 센텀시티 등에서 전시된 실차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폴스타’는 1만 여개, ‘#폴스타2’로 차량명을 적시한 해시태그는 400여개입니다. 실제 차량의 이미지가 많이 보이는 것은 전자인데, 아무래도 브랜드 자체를 처음 접하다 보니 차량명으로 정확한 해시태그를 다는 이들이 적어서일 뿐, 피드에 언급되는 양은 적지 않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볼보에 대한 호감이 충분히 형성돼 있고, 볼보와도 닮은 면이 많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후광 효과가 존재한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참고로 ‘#폴스타’에 화려한 미인들의 사진도 뜨는데 그건 강남의 유명 칵테일바도 이 해시태그를 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롱 레인지 듀얼 모터가 보조금을 못 받는 건 아닙니다. 5,790만 원으로 50%의 보조금은 받을 수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408ps(300kW)과 660Nm(67.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합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7초로 웬만한 3.0리터급 고성능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죠. 싱글 모터의 경우 출력이 231ps(171kW)에, 330Nm(33.6kg∙m) 정도의 최대 토크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정도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데다 전륜 구동만이라, 이게 조금 답답한 고객들은 듀얼 모터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폴스타는 사전 구매 고객들 중 플러스 팩 이상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1년 무제한 충전 크레딧 또는 가정용 충전기 무상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별 고객 인도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폴스타 2에 보여주신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의 메시지가 진심어리게 들립니다. 아무리 볼보의 후광이 있다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 처음 내딛는 브랜드가 불과 1주만에 1년치 목표를 채웠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2023년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폴스타 2의 예약을 더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는 2월 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또한 데스티네이션 서울과 스페이스 경기, 그리고 스페이스 부산에서 폴스타 2를 시승해볼 수 있습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