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객님께 안 팝니다” 선언 페라리,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100만 유로 기부

한 달 가까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세계 각 기업의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도 동참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페라리가 러시아에 판매한 차량은 약 100대 정도로 비율은 약 1% 정도이나 ‘큰손’ 이 많은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러시아 부호들은 에너지, 화학 분야에 주로 포진해 있으며 상당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고위층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페라리 CEO 베네데토 비냐는 페라리는  상황에 대해 조속한 대화로의 복귀와 평화적인 해결을 바라고 있지만, 반면  이상 고통받는 이들에게 무관심할  없었다 페라리는 현재 인도주의적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라리 측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시장을 위한 차량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규칙과 규정, 제제 사안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100 유로(한화 기준  13 6,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기금은 페라리 본사가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 주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며 유엔난민기구(UNHCR)와의 협력 하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인도주의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탈리아 지역의 난민 수용에 초점을  지역 구호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페라리 측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고객님께 안 팝니다" 선언 페라리,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100만 유로 기부
페라리 본사

이에 더해 더불어 마라넬로, 피오라노, 포르미지네 지역의 체르노빌 협회  페라리 본사 인근 지역에 거주하게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NGO 단체에도 성금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한편 또 다른 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역시 유엔난민기구에 구호 기금을 기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속히 적대 행위를 멈추고 외교의 장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경제 행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를 산하에 두고 있는 폭스바겐AG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도부는 서방 각국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는 의사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서방 제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을 것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중국의 가시적, 암묵적 협력에 대한 신뢰, 누가 이기든 꽃놀이패라는 미국의 방관 등의 요인이 얽혀 있는 가운데, 과연 기업 차원에서의 제재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