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가솔린으로 돌아왔다! 푸조 3008·5008 1.2 퓨어테크 출시

4월 4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브랜드의 인기 SUV인 3008과 5008 가솔린 엔진 차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푸조 기사만 나오면 댓글에는 ‘제발 가솔린 좀 들여오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과거 한불모터스 시절부터 이를 꾸준히 타진해 온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3008 SUV 1.2 퓨어테크 알뤼르 4,350만 원, GT 4,620만 원, GT 4,920만 원이고, 5008 SUV 1.2 퓨어테크 알뤼르 4,770만 원, GT 5,070만 원, GT 5,270만 원입니다.

3기통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
4년 연속 올해의 엔진 수상 1.2 퓨어테크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3008·5008 SUV에 3기통 엔진 장착된 것이 불만인 유저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1.2리터(1,199cc) 퓨어테크는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올해의 엔진(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에서 동급 부문 최고에 꼽혔을 정도로 효율과 친환경성, 내구성 등을 자랑합니다. 저마찰 소재와 연소 효율의 최적화를 통해 진동도 줄였습니다. 실제 프랑스 현지에서 이 엔진이 적용된 차량을 우버 등으로 경험해 봤을 때, 3기통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적었습니다. 

최고 출력은 1.5리터 블루 HDi와 맞먹는 131ps(5,500rpm)이며, 최대 토크도 실용 영역이라 할 수 있는 23.5kg·m 1,750rpm부터 발휘됩니다. 모두 경량 자동변속기인 EAT8과 맞물려 있습니다. 

퓨어테크 엔진의 핵심은 고효율 터보차저입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확보하면서도 연료 소비는 줄이며 질소산화물 발생은 억제합니다. 복합 연비는 3008 SUV이 12.2km/L(도심11.1 / 고속13.8), 5008 SUV이 12.1km/L(도심10.8 / 고속14.2) 수준입니다. 연료 탱크 용량은 3008 SUV 52.5리터, 5008 SUV가 55리터입니다. 


고효율 가솔린으로 돌아왔다!
푸조 3008·5008 1.2 퓨어테크 출시
3008 SUV 1.2 퓨어테크

고효율 가솔린으로 돌아왔다!
푸조 3008·5008 1.2 퓨어테크 출시
5008 SUV 1.2 퓨어테크 가솔린
감각적인 디자인
아쉬움 없는 편의성

2020년 현지에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2021년에 공개된 3008과 5008 SUV인만큼, 디자인 언어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고 야간에 존재감이 더 드러나는 ‘사자 송곳니’ LED DRL(주간주행등)도 그대로고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3D 후미등도 그대로입니다. 

푸조 특유의 운전석 아키텍처인 i-콕핏(i-Cockpit)도 그대로입니다. 운전자 쪽으로 살짝 틸트된 터치스크린과 피아노 건반 형태로 기분 좋은 물리적 조작감을 전하는 토글 스위치가 적용돼 있습니다. 2열에는 12V 파워아울렛과 USB 포트도 적용됐습니다.

GT GT 트림에 탑재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제한 속도 인식 권장 속도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적용돼 있습니다. 또한 보행자와 자전거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어드밴드스 비상 제동 시스템(AEBS)도 적용됩니다. 모랫길, 진흙길, 눈길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은 푸조 특유의 탄탄한 조향 감각과 어울려 어떤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자랑합니다. 

푸조를 포함한 구 PSA 그룹의 브랜드는 석유 기반 엔진 파워트레인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는 기술로 가장 진보한 기술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엔진이 바로 가솔린 퓨어텍입니다. 연비와 효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푸조가 시장의 니즈에 따라 출시한 가솔린 엔진이 얼마나 자동차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합니다. 여기에 1.5리터, 2.0리터 디젤 엔진 라인업도 유지하므로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습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