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리치 잡는다’ 108년 헤리티지 넘어 MZ 세대 노리는 ‘마세라티’

이태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마세라티는 올해로 설립 108년을 맞은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그런 마세라티가 2022년을 변화와 혁신의 해로 삼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올 초부터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발표하며 레이싱 복귀를 선언하는가 하면, 슈퍼카 ‘MC20’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인도에 나섰습니다. 또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요. 마세라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크기의 SUV, 그레칼레를 선보이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F1 기술 접목한 슈퍼 스포츠카 ‘MC20′

MC20는 작년 하반기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2004년 등장했던 MC12 이후 실로 오랜만의 슈퍼 스포츠 모델로, 유선형 차체 디자인과 미드십 구조, 날개를 펼치듯 하늘위로 활짝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세부 디자인들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요. 차체 전후 램프 디자인을 비롯해 지면과 가깝게 붙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삼지창을 형상화 한 엔진 커버까지 눈길 닿는 곳곳마다 마세라티만의 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 한 부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마세라티의 신형 네튜노 엔진은 3.0L V6 트윈 터보 기반의 얼핏 평범한 규격을 지녔는데요. 그 결과물만큼은 평범함과 거리가 있습니다.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4.5kg·m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양산차임에도 무려 L 210마력을 발산합니다. 이는 리터급 슈퍼바이크들과 비교 가능한 수준이며, 내구성이 보장돼야 하는 양산차로써는 상당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결이라면 F1에서 볼 수 있던 이중연소 기술을 적용한 덕분인데요. 폭발행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프리챔버(예 연소실) 구조를 갖췄고 연소실 내로 들어온 혼합기를 더욱 확실하게 태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세라티는 이 기술을 통해 국제 특허를 받은 바 있습니다.

요망한 번개와 포세이돈의 삼지창,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루이비통, 불가리, 로로피아나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와 협업해 온 스트릿 패션의 거장 후지와라 히로시가 마세라티와 힘을 합쳤습니다. 바로 프라그먼트 디자인과의 콜라보가 그것인데요. 후지와라 히로시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상품들은 번개 문양 로고와 함께 완판 행진을 일으키거나 리셀가를 치솟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세라티의 프라그먼트 에디션 역시 한정된 수량으로 제작·판매되며 전 세계에 단 175대만 만들어 집니다. 국내에는 오페라비앙카(유광흰색과 검은색 투톤) 색상 5, 오페라네라(광택 있는 검은색) 색상 10대가 배정되었습니다.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라그먼트 에디션에는 프론트 그릴의 레터링, C필러 번개 로고, 에어벤트 하단부 코드, 20인치 우라노 매트 블랙 휠, 헤드레스트 로고, 안전벨트 컬러 등 프라그먼트의 디테일들을 차량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마세라티 두 번째 SUV 그레칼레 출시 예정

올 하반기에는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모델 그레칼레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중형 SUV로 분류되는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 개척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요. 역시나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