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 SUV시대. SUV 카테고리는 전에 없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차량은 상용차를 제외하고 170만 여대. 그중 78만대 이상이 SUV를 차지하며 전체수요의 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세단에 비해 승차감이 좋지 않고 짐차 이미지가 강했던 때를 떠올려보면 현재 SUV의 위상은 참으로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전부터 SUV라는 카테고리 하나로 명맥을 이어온 브랜드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SUV였고 지금까지 SUV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브랜드, 랜드로버입니다.
랜드로버는 알았을까요? 다목적 탈 것으로 등장해 운송은 물론이고 농기구로도 활용 됐던 그들이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을?
현재 랜드로버는 SUV 전문 브랜드로 라인업만 세 가지에 달하며, 각 라인업 모두 설득력을 갖추었기에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각 구성에는 럭셔리 담당, ‘레인지로버’ 시리즈와 최근 2세대로 거듭나며 대박을 터뜨린 ‘디펜더’라인. 마지막으로 가족 친화적인 성격에 레저 활동이 잘 어울리는 ‘디스커버리’ 라인이 있습니다.
존재감 있는 엔트리
그중에서도 오늘 주목해 볼 차량은 랜드로버에서 가격 접근성이 가장 좋은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입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과거 프리랜더의 계보를 이은 모델입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동시에 주말이면 산과 들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중형 SUV란 얘기죠. 경쟁모델들 대비 길이는 다소 짧지만 전고가 높고 폭이 넓어 쾌적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상위 기종인 디스커버리의 디테일을 적용했습니다. 동그란 주간주행등을 각지게 바꿔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공고히 했고요. 실내 전반의 분위기 또한 최신 랜드로버다운 감각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디스플레이 영역이 확대됐으며, 다이얼 방식 기어 셀렉터가 직관적인 모습의 전자식 기어레버로 변경되었죠. 덕분에 한층 더 모던한 감각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스마트해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엔진
분위기를 일신한 것은 단순히 디자인만이 아닙니다. 그 안을 채운 소프트웨어 역시 시대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높이는 동시에 즉각적인 응답성을 자랑하는 PIVI 프로가 그것인데요.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무선 연결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PIVI 프로의 장점은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적인 조작 편의성인데요. 주요 기능을 단순하게 구성했을 뿐 아니라 자체 학습 기능까지 포함돼 운전자의 운전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전방위적인 업데이트는 파워트레인에서도 이어집니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고요. 그중 디젤엔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친환경적인 면모도 강조했습니다.
가솔린 사양인 P250은 최고출력 249마력과 최대토크 37.2kg·m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7.8초가 소요되며, 디젤 모델인 D200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냅니다.
오프로드 명가의 일원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3D 서라운드 카메라’, ‘도강 수심 감지 기능’, 투명 보닛을 연상케 하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등 안전과 편의성이 강조된 기능들이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습니다. 덕분에 도심 속 주차공간이나 야외 레저활동에서 차량의 운용 범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