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신형 911 모델을 공개했다. 공개 모델은 신형 911 카레라와 카레라 GTS며, 카레라 GTS는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를 장착하고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911이다.
카레라는 이전처럼 3.0리터 트윈터보 박서 엔진이 탑재되지만, 인터쿨러 위치가 리어 리드 그릴 바로 아래, 엔진 위로 변경됐다. 그리고 이전 GTS 모델 전용 터보차저가 신형 911 카레라에 탑재되어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394마력의 파워부스트와 45.8kgf·m의 최대 토크로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911 카레라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1초 만에 가속하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시 3.9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294km/h로, 이전 모델 대비 가속은 0.1초, 최고 속도는 1km/h 향상됐다.
카레라 GTS 쿠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12km/h에 이른다. 가볍고 강력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롭게 개발된 일렉트릭 터보차저를 갖춘다.
컴프레서 휠과 터빈 휠 사이에 위치한 통합 전기 모터가 즉시 터보차저 속도를 끌어올려 즉각적인 부스트 압력을 생성한다. 터보차저의 전기 모터는 발전기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배출가스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최대 11kW(15마력)의 전력을 생성한다. 웨이스트 게이 스트가 없는 일렉트릭 터보차저는 기존과 달리 하나의 터보차저만 사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응답성이 뛰어난 동력 전달을 보장한다.
또한, 파워트레인은 새롭고 더 강력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에 통합된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포함한다. 공회전 속도에서 최대 15.3kgf·m의 추가 구동 토크로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지원하고, 최대 40kW(약 54마력)의 부스트 파워를 제공한다. 포르쉐는 2개의 전기모터를 소형 고전압 배터리에 결합했다. 크기와 무게는 기존 12볼트 스타터 배터리와 같지만 400V의 전압에서 작동하며 최대 1.9kWh 에너지를 저장한다. 중량 최적화를 위해 12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다.
T-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의 심장은 새롭게 개발된 3.6리터 박서 엔진이다. 에어컨디셔닝 컴프레서는 고전압 시스템으로 구동되어 벨트 드라이브가 생략됐고 엔진은 더욱 컴팩트해졌다. 97mm로 확대된 보어와 81mm로 늘어난 스트로크 덕분에 배기량은 이전 모델 대비 0.6L 증가했다. 엔진에는 베리오 캠 캠샤프트 컨트롤과 로커 암이 있는 밸브 컨트롤이 있으며, 전체 맵에서 연료와 공기의 이상적인 혼합 비율인 람다 1을 유지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485마력, 최대토크 58.1kgf·m를 발휘하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총 시스템 출력은 기존 모델 대비 61마력 증가한 541마력, 62.2kgf·m가 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무게가 훨씬 적어 CO2 배출량이 적으며, 이전 모델 대비 중량 증가는 50kg에 불과하다.
서스펜션 또한 전면 업그레이드됐다. 처음으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고속 안정성을 높이고 회전 반경도 줄였다. 또한,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안티-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고전압 시스템에 통합하고 전자 유압식 제어를 통해 더 유연하고 정밀한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세밀한 업데이트를 통해 신형 911은 유선형의 외관 디자인을 갖추며, 이를 통해 스포츠카로서 에어로 다이내믹과 성능이 모두 향상됐다. 모델 별 전용 범퍼가 적용되며, 모든 조명 기능은 특유의 4포인트 그래픽과 함께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 최초로 통합되었다. 이는 전면 주행등 생략을 통해 차량 전면에 더 넓은 냉각 통풍구 확보로 이어진다.
새롭게 디자인된 라이트 스트립에 통합된 아치와 ‘PORSCHE’ 로고는 911의 후면을 더 깊고 넓어 보이게 한다. 번호판은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리어 범퍼는 명료하게 구조화되었다.
실내에는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장착된다.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제어 및 디스플레이 콘셉트와 조화를 이루고 광범위한 개인화 기능을 제공한다. 중앙 타코미터가 있는 5개의 튜브 포르쉐 다이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익스클루시브 클래식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최대 7개의 뷰를 제공한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시스템은 여전히 10.9인치 고해상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된다. 신형 911은 주행 모드 개인화 기능과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향상됐으며, 카플레이는 더욱 정밀하게 통합되어 계기판에 정보를 표시하고, 시리와 같은 음성 지원을 통해 애플 시스템에서 직접 차량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PCM에서 바로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이용이 가능하다.
신형 911 카레라는 후륜 구동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로 제공된다. 카레라 GTS는 사륜구동과 타르가 바디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모델에는 PDK가 기본 사양이다. 국내에는 카레라 GTS 모델이 2025년 상반기 출시될 계획이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 2,980만 원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카레라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 및 가격은 미정이다. 911 GTS 모델별 가격은 아래 표와 같다.
글 / 유재민 기자
자료 /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