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에 따라 자동차 옵션은 점점 많아진다.
한 번이라도 자동차를 구매하고 유지해 봤다면 뭐가 필요한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첫차를 구매하는 경우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차를 구매한 후 후회할 확률도 높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러 자동차 옵션 중 딱 한 번만 제대로 작동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운전의 피로도를 확실히 낮춰주는 옵션도 있다. 아울러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운전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옵션도 있다.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한다면 아래 소개하는 자동차 옵션은 꼭 챙겨야 후회가 생기지 않는다.
ADA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요즘에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가 들어가지 않는 차량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경차에도 들어 있으니까. 경차 및 준중형 모델의 하위 트림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포함),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까지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더 높은 가격의 차량이라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 경고가 추가된다. 아울러 저렴한 차량이라 해도 100만 원 정도의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적용된다.
최신 차량이라면 보행자와 자전거는 물론이고 교차로에서 마주 오는 차량까지 인식하고 속도가 줄어들지 않으면 차가 스스로 제동을 걸어 위험한 상황을 미리 막아준다. 내비게이션까지 선택되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까지 함께 따라온다. 이런 ADAS 옵션의 추가 금액은 차량마다 차이가 있는데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120만 원까지다. 한 푼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차량을 찾는다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이다. 하지만 다수의 운전자들이 이 옵션을 추천하는 이유는 사고 예방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ADAS 옵션이 들어 있는 차량이라면 대략 4~5% 정도 보험료가 할인되며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작동해 사고를 막아준다면 본전은 뽑는 셈이다. 요즘 차량 수리비는 꽤 비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두 번째 추천 자동차 옵션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크루즈 컨트롤의 시작은 미국이었다. 몇 시간을 달려도 직선인 도로가 많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자동차의 속도를 유지시켜 주며 그동안 오른발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 발전으로 이제는 앞차의 속도에 따라 속도를 늘이고 줄이며,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기능까지 들어간다. 페달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오른쪽 다리와 발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막히는 도로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그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옵션의 가격은 얼마일까? 꽤 많은 브랜드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서 소개한 ADAS와 함께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하면 도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조절해 준다. 곡선로와 공사 구간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터널에 진입하면 공조 장치를 내기 순환으로 돌려 매연의 유입을 막아준다.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시트와 통풍 시트 역시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 자동차 옵션 중 하나. 보통은 따로 추가할 수는 없고 각 차종의 일정 트림 이상에 포함되는 자동차 옵션이다. 다만 국내 제조사의 경차인 모닝처럼 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조수석까지 통풍 시트를 넣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준중형 세단인 K3는 가장 낮은 트림인 트렌디에는 열선 시트만 들어가지만 한 단계 높은 프레스티지에는 1열 모두 통풍 시트가 포함된다. 높은 가성비로 잘 알려진 셀토스 역시 K3처럼 두 번째 트림부터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가 함께 들어 있다. 국내 브랜드의 대부분 차량은 K3나 셀토스와 비슷하다. 반면 2열 혹은 3열의 경우 각 차량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프리미엄 오디오는?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음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메리디언이나 크렐 또는 JBL, BOSE처럼 유명 오디오 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함께 만든 프리미엄 사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기본적인 오디오 시스템 대비 스피커 개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별도의 앰프까지 더해진다.
물론 자동차라는 환경 자체가 음악을 듣기에 최악의 환경이기에 프리미엄 오디오는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외장 앰프로 충분히 스피커를 울려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볼륨에서 소리의 충실도가 향상되며, 음악을 구성하는 저역과 중역, 고역이 각각의 스피커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 오디오는 역체감이 상당하다. 기본 오디오로 음악을 듣다 한 단계를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는 것이 힘들어진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