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이름에 프로는 왜?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가 공개됐다.

프로라는 명칭은 왠지 자동차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운전을 프로처럼 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프로라는 이름은 현지화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전면 디자인은 7세대와 8세대 골프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이다. 다만 크기가 남다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스테이션웨건만큼 커졌다. 딱 5m의 길이에 폭은 1.85m, 전고는 1.49m며 휠베이스는 2.87m로 스테이션웨건 보다 약간 길다. 휠이 살짝 작아 보이는데 17인치와 19인치를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재미있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는 것이다. 일단 휠 디자인은 7가지나 된다. 국내 브랜드 중에도 다양한 휠을 제공하는 모델이 있으니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 이미지처럼 모델과 트림에 따라 앞모습은 무려 다섯 가지로 변경된다.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후면의 디자인은 왠지 아우디의 향기가 풍긴다. 번호판이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도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범퍼의 장식 요소가 없었다면 조금 더 깔끔한 모습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앞면의 모습처럼 모델과 트림에 따라 뒷모습 역시 4가지나 된다.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폭스바겐 파사트 프로의 카탈로그에는 볼록한 엠블럼과 평평한 엠블럼 사진이 있는데, 반자율 주행 옵션이 적용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차이다. 이 정도라면 프로라는 명칭은 옵션 선택에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 팔리는 파사트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있지만 중국 모델은 가솔린 엔진 2종이다. 베이스 모델인 4기통 1.5리터 엔진은 158마력, 4기통 2.0리터 모델은 217마력 사양이다. 모두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이다. 유럽처럼 사륜구동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폭스바겐(SA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