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가 공개됐다. 아직 많지 않은 전기 오픈카 중 하나다.
이 차량은 기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오픈 버전으로, 파워트레인과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한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후륜에 2개, 전륜에 1개의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가 탑재된다. 각 모터는 최대 300kW의 출력을 지원해 이론상 최대 출력은 900kW(1,207마력)에 달한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이 수준의 출력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최대 출력은 맥스부스트 모드에서 818마력(610kW)으로 제한된다. 일반적인 주행 시에는 751마력이다. 최대토크는 무려 137.7kgf.m나 된다. 0-100km/h 가속은 2.7초가 걸린다. 승객 사이와 뒤쪽으로 배치된 T자형 리튬이온 배터리팩으로 무게 중심을 낮춰서 가능한 수치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T자형 배터리 팩은 92.5kWh(사용 가능 용량 83kWh) 용량으로 최대 중전 전압과 방전 전압을 제한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제동 시 최대 400kW의 회생 제동이 가능하고, 800V 고속 충전을 통해 20-80% 충전까지 18분이 걸린다. 아울러 800V 충전 인프라가 아니어도 50kW DC-DC 컨버터를 탑재해 낮은 전압의 충전소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하드탑 모델과 마찬가지로 앞 더블위시본,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되었고 최대 16개의스피커가 따라 붙는 프리미엄 오디오와 탑승자 목 부분으로 열풍을 불어넣는 시트 히터도 마련되어 있다. 가격과 출시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