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마칸 EV를 공개했다. 마칸 EV는 두 가지 모델로 나오는데 마칸 4와 마칸 터보다.
가장 궁금할 가격은 마칸 4가 $78,800(약 1억 원), 더 강한 마칸 터보는 $105,300(약 1억 4천만 원)이다. 포르쉐와 아우디가 함께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사용하며 향후 전기 카이엔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마칸 EV를 구성하는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모두 4륜 구동이며 두 개의 전기모터는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으로 제어된다. 기존 4륜 구동 시스템 대비 5배 빠르게 작동하며 미끄러짐에 대해 10ms 이내에 반응한다. 리어 액슬의 전자 제어식 차동 잠금 장치인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도 들어간다. 또한 후륜조향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마칸 터보는 오버부스트 시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는 무려 1,130Nm(약 115kgf·m)나 된다. 4바퀴를 굴리는 마칸 4는 408마력에 66kgf·m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각각 3.3초와 5.2초이며 안전 제한 속도는 220, 260km/h다.
전면의 모습은 마칸 4에 비해 마칸 터보가 더 각을 세운 모습이다. 길이 4,784mm, 너비 1,938mm, 높이 1,622mm의 크기며 휠베이스는 전작 대비 86mm 길어졌다. 휠은 최대 22인치까지 넣을 수 있다. 포르쉐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에어로 다이내믹에 노력을 기울였다. 전면 공기 흡입구의 액티브 냉각 플랩, 바닥을 완전히 덮는 하부 커버와 헤드라이트 모듈 아래 에어커튼과 프론트 엔드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뒤로 보내면 속도에 따라 움직이는 리어 스포일러와 고무로 만든 리어 디퓨저가 마무리한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든 항력 계수는 0.25Cd다.
전면처럼 후면의 모습도 두 모델이 다르다. 차체 하부에는 100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실려 있다. 최대 95kWh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800V 아키텍처로 DC충전은 최대 270kW까지다. 포르쉐는 10~80% 충전시 21분이 걸린다고 발표했다. 또한 240kW급의 회생 제동 시스템도 들어가 WLTP기준 마칸 4는 최대 613km, 마칸 터보는 591km를 달릴 수 있다.
마칸 EV의 내부 디자인은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12.6인치의 곡선형 계기판과 10.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있고 추가로 선택 가능한 10.9인치 디스플레이는 전방 좌석 승객을 위한 것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이며 음성 어시스턴트도 들어간다. 아울러 포르쉐 최초로 증강 현실 기술이 적용된 HUD가 들어간다.
기어 노브의 위치가 특이한데 센터 콘솔 대신 대시보드로 옮겼다. 누르면 P, 나머지는 올리고 내리는 토글 스위치 방식이다.
전기차 시대에 들어왔지만, 레이싱에서 시작된 포르쉐인만큼 시동버튼은 여전히 왼쪽에 달려있다.
운전석과 동승석은 전작 대비 28mm가 낮아졌고, 뒷좌석은 15mm 낮아져 다리 공간을 늘렸다. 여기에 휠베이스가 길어진 만큼 넉넉한 탑승 공간이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 또한 상당히 넓으며 2열 시트를 접어 공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지만 V2L은 지원하지 않는다.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이미 북미에서는 주문이 가능하며, 올해 하반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 역시 계속 생산된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포르쉐